새내기 배움터 관련 특별 감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감사를 진행한 단과대학은 문과대학을 제외한 총 9곳이며, 예술체육학부는 추가 수정 자료 요청으로 인한 재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감사결과는 총 10곳 중 주의 한 곳(자연대), 경고 세 곳(공대, 경영대, 경상대), 예산정지 2주 한 곳(생활과학대)이다.

경고 사유는 차례대로 공대가 ‘자료제출기한 미준수’ 및 ‘영수증 분실로 인한 간이영수증 대체’, 경상대가 ‘수령지급확인증 관리 미흡’ 그리고 경영대가 ‘자료제출기한 미준수’ 및 ‘자료 미흡’이다.

실질적인 징계라 할 수 있는 ‘예산정지’는 생활과학대가 유일하다. 징계의 이유로는 자료제출기한 미준수, 온라인 구매 내역서의 미첨부, 또한 부가세 확인이 불가능한 거래명세서의 첨부 및 영수증 누락부분. ‘수령지급확인증’ 관리 미흡 등이다. 여기서 말하는 ‘수령지급확인증’이란 총대의원회에서 보다 투명한 관리를 위해 발행한 것으로, 회비를 걷을 때 수령인과 지급인의 이름과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생활과학대에서 제출한 수령지급확인서는 총 10개 밖에 안됐으며 서명조차 돼 있지 않았다. 이에 총대의원회에서 회비와 관련한 명단 제출을 요구했으나 제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생활과학대 학생회장은 “인수인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큰 행사의 경우에는 인원을 파악하기 어려워 제출이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특별감사에 관한 세칙은 ‘단과대 감사특별위원회는 해당 단과대학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해당 단과대학 대의원과 단대운영위원회의 추천인을 동수로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생활과학대는 이번 감사에서 단대운영위원을 총 5명으로 뒀고, 각 학과회장들의 추천을 받아 일반학우들로 구성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번 감사에서 단대의장단 모두가 ‘예산정지 2주’ 결정을 내린 반면, 추천 받은 일반학우들 중 한 명은 불참하고 두 명이 ‘징계없음’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이우석 생활과학대의원의장은 “추천위원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징계없음’을 주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의결권을 주는 것도 사실 말이 안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이서준 총대의원장은 “단원추천제도는 대의원만으로 구성된 감사가 실제적으로 악용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며 “대의원이라면 나름의 소신껏 감사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의원의 입지를 잘 이해하는 분들이라면 감사를 대의원이 진행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회칙을 개정하게 된다면 이 부분도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는 소신을 드러냈다.

덧붙여 본지에서 취재한 결과, 경상대와 생활과학대를 제외하고는 이번 특별감사에서 단원추천위원권한을 대의원회에 위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욱 기자  rlatjddnr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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