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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 프로듀스101 과연 꿈을 위한 방송인가
 최근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으로 화제를 모으 며 10대와 20대 층 위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금요일 밤 11시의 케이블 방송임에 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4%에 육박하고 있 으며, 인터넷에 올라오는 클립 영상의 조회 수는 최고 100만 조회수를 돌파한 상태다. 그러나 프로그램 기획 당시에는 101명이라 는 이름 없는 기획사의 연습생들을 모아놓 고 무슨 재미가 있겠으며, 일본스러운 발 상이 과연 한국에서도 먹힐까라는 의문이 대다수였다. 피디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엠넷 특유의 성장 스토리와 일방적인 편집 등으로 대중적 재미를 끌어내는데 성공 했 고, 급기야 ‘프로듀스101 덕후’까지 양산하 기에 이른다.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출연자들의 인 기와 인지도가 급상승 하는 순기능도 있었 지만, 프로그램 제작 전 엠넷의 계약서가 공개되면서 많은 논란 또한 가져왔다. 공개 된 계약서는 ‘출연자에게 출연료를 제공하 지 않으며 악의적 편집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할 수 없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이를 두 고 네티즌들은 ‘엠넷의 갑질’이라며 ‘소녀
들의 꿈을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고 비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필자는 프로그램의 제작자 입 장에서 봤을 때, 편집과 관련한 계약서 까지 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프로그램 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승전결이 분명해야 하며, 매력 있는 캐릭터의 유무가 이러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에 서는 필수 불가결 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프로그 램의 대상이 여린 미성년의 ‘소녀들’ 이란 점이다. 
한창 꿈을 꿀 나이에 돈 한 푼 받지 못하 고 대중의 즐거움을 위한 요소로, 또는 상 업적인 흥행의 요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꿈 을 위한 ‘도전’이라고 본다면 이는 참가자 들에게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공평하지 않은 방송 분량 과 재미만을 위해 그들이 바친 노력이 헛되 이 된다면 그것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이 방송을 재미있게 챙겨보고는 있지만, 보면서 필자 또한 마음 한 편으로
는 불편해지곤 한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경쟁에 익숙해져 있으면 어린 친구들이 서 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라 할 수 있는 경쟁이 어쩌면 우리사회에는 지나치게 팽배해 있는 게 아 닐까 하는 회의감 마저 든다. ‘소녀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라고 외치 기 전에 공존보다는 경쟁에 익숙해진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들을 한 번 되돌아 보았 으면 한다. 

김성욱 기자  journalist_u@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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