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시작된 PRIME 사업을 위한 구조조정에 관한 논란이 재 점화되고 있다. 당초 작년 11월 12일 본교 문과대 교수회의 성명서가 발표되며 큰 논란에 휩싸였던 ‘문과대 구조조정’은 12월 17일 최순자 총장의 가이드라인 철회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1월 12일 ‘인하대학교 구조조정 저지 실천단’의 입장문과 2월 18일 ‘IT공과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전자공학과 입장’이 발표되는 등 본교에는 다시금 구조조정에 대해 불만이 일고 있다. 특히 더 이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문과 대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아 논란이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전자공학과 역시 ‘IT공과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전자공학과 입장’을 통해 “전자공학과의 입장은 여전히 고려되고 있지 않다”며 정보통신학과와의 통합안 반대와 학과의 현 상태 유지를 주장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익명을 요청한 한 학교 관계자를 통해 구조조정과 PRIME 사업에 대해 본교의 현 상황을 들어봤다. 관계자에 따르면 본교의 PRIME 사업을 위한 계획에는 신설, 증축, 감안이 있다. 이 중 감안은 가장 민감한 사안이지만 정부에서 발표한 미래의 ‘대학 전공계열별 인력수급전망’에 의하면 지나치게 공급과잉이 되고 있기 때문에 본교는 어쩔 수 없이 축소를 감행하여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며 모든 변경은 2017년 입학생 기준으로 적용된다. 현재 본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각 학과의 ▲인풋 ▲입학성적 편차 ▲학생들의 전과 및 복수 ▲연계전공 희망 비율 ▲교수 연구 실적 ▲취업률 ▲대학원 진학률 ▲산업체 수요 등을 반영하고 있다.

 

  관계자는 “최종 방안이 1월 16일 학장협의회를 통해 이의제기가 없는 상황에서 거의 마무리되려 했으나 2월 5일 정부의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사범대가 C등급을 맞게 됨으로써 상황이 달라졌다”며 “PRIME사업과 별도로 총 인원의 30%인 75명을 강제로 정원 감축해야하기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현재 총장님과 교수님 그리고 학장님들과 함께 추가로 감원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조정중이며 적은 인원이 아니기 때문에 쉴 틈 없이 일을 하고 있다”며 “감원을 할 수밖에없기에 규모가 작아지거나 결합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학과를 학부로 뭉치되 트랙을 나누는 형식”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과 불안에 관해 관계자는“PRIME 사업은 타학교와의 경쟁이기 때문에 현재는 전략 노출 문제로 공개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본교가 일을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는 없으며 3월 중순쯤 대학 평의원회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결과가 공개되며학생들이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에 따르면 본교는 학과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모든 학과의 교육과정 역시 개편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편의 가장 큰 취지는 ‘사회 및 산업체의 수요에 맞추는 것’, ‘일방적 교육이 아닌 창의적 수업’, ‘인턴쉽 또는 현장체험 기회의 증대’ 등이 있다. 이 역시 최종 확정된 방안은 없으며 현재 논의를 통해 보완해나가는 과정이다. 학생, 교수, 교직원 등 모든 학교 구성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진행되는 PRIME 사업 준비, 난해하고 민감한 사안으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성공적인 합의로 인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