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는 임기 초부터 본교에 학생요구안을 끊임없이 전달하면서 최종적으로 6대 합의안을 완성했다. 현재 6대 합의안 중 6항에 의거해 62개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안이 최종 타결됐으며, 1904명의 학우 설문조사를 통한 최종 공간요구안을 마련한 상태다. 요구안의 주요 내용은 △휴게공간 △체력단련실 및 헬스장 △스터디룸 △열람실 △남학생 휴게실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에 최성범 부학생회장(이하 최 부회장)은 “2호관 남자휴게실은 1주일 뒤 리모델링이 진행 될 예정이다”고 전하며 “이러한 학생 공간요구안은 최종 타결됐으나 아직까지 총장님과의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순자 총장(이하 최 총장)은 공간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전체 학생자치기구와의 간담회에서 ‘스마트캠퍼스단 및 단과대와 공간 논의를 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총학생회는 현재 후문에서 공간요구안 지지서명을 벌이고 있으며, 시행 3주까지 약 900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최 부회장은 “서명에 기한은 두고 있지 않다”며 “서명을 하며 격려해주는 학우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총장은 “공간을 다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정적이다”며 “학교를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우선순위는 △교육 △연구 △휴식 공간 순”이라고 지난 간담회에서 공표한 바 있다. 또한 최 총장은 “60주년 기념관 전체 7000여 평 중에서 195평이 이미 스터디 룸, 휴게실 등으로 배정 돼있다”며 “총학생회가 요구하는 학생회실 및 기타 추가적인 휴게실을 만들 여유는 사실상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총학생회가 받고 있는 지지서명에 대해 “서명을 받는다면 ‘휴식공간이 필요하다’라고 받을게 아니라 인하대 발전을 위해 ‘교육 연구 공간보다도 휴식공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설문으로 받아야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총학생회는 처음에 내세운 공약 78가지 중, 단과대 관련 공약 36개를 포함해 절반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총학의 공약들이 단과대들의 요구안과 연결돼 있는 점은 문제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왜 단과대에서 해결할 일을 총학 측에서 굳이 나서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최 부회장은 “단과대학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단대발전협의회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단과대학보다 규모가 더 큰 총학생회 입장에서 의견을 피력하면 수용되는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상우 기자 57sangwoo@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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