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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소셜데이팅’몇 년 새 큰 폭으로 성장하며 명과 암 두드러져

 최근 2·30대를 중심으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데이트 정보를 제공하는 ‘소셜데이팅’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용에 관해 조사한 결과, 국내 소셜데이팅 업체 수는 170여 개로 그 시장 규모는 약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셜데이팅 업체도 증가하고 있는데, 매일 일정한 시간마다 데이트 후보를 소개하는 ‘이음’부터 위치를 기반으로 이성을 연결해주는 ‘하이데어’, 그리고 동성애자들을 위한 ‘딕쏘’ 까지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생 혹은 직장인 전용과 같이 원하는 연령대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앱도 있어 눈길을 끈다.
 처음 등장한 소셜데이팅 앱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 ‘랜덤채팅’은 상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무작위로 연결돼 자유로운 대화를 즐기는 형식이었다. 이어 등장한 ‘매칭’을 기반으로 한 앱은 자신이 원하는 상대방의 조건들을 기입해 보다 이상형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을 만나는 형식으로 그에 따른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 이어 스마트폰의 성장에 따라 GPS(위치기반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근거리에 있는 사람과 즉석만남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감안해 시간이나 비용, 쓸데없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위치, 프로필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적합한 데이트 상대를 추천해준다. 이 같은 소셜데이팅의 인기 비결에 대해 정오의데이트 애플리케이션 관계자는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과 조건들을 편리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2~3년 사이에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온라인 만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며 소셜데이팅 이용객들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시간적?경제적인 투자를 요하는 결혼정보회사에 비해 부담 없이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점이 비교적 가볍게 이성을 만나려고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심리에 부합한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성매매나 성범죄 창구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문제다. 대표적 문제인 익명성을 이용한 범죄의 1차 원인은 허술한 인증 절차에 있다. 본인 인증 등을 거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을 걸러내지 못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5명(49.8%)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다양한 피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개받은 상대방과의 만남 이후 ‘원치 않는 연락’을 계속 받아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24.4%로 가장 컸다. 이어 ‘음란한 대화나 성적 접촉 유도’(23.8%), ‘개인정보 유출’(16%)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소셜데이팅 앱으로 피해를 경험했다는 한 여대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인 대화를 요구해 상대방을 차단한 경험이 있다”며 “처음엔 재미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았지만 불쾌감을 느껴 바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 지난 4일 국회 입법조사처는 ‘소셜데이팅 시장의 성장에 따른 규제 쟁점과 개선 과제’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소셜데이팅 서비스에 대한 기존 규제의 시각에서 벗어나 산업적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본인확인과 범죄경력 조회 등을 자율에 맡기되 소비자 보호에 힘쓰고 있는 해외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국내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이에 추후 소셜데이팅 서비스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갈지 주목되는 바이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편리함과 용이함, 그리고 경제적 효율성은 소셜데이팅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가벼운 만남이 일상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지나친 상업화나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평주연 기자  babyeonn@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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