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시설팀에서는 본교의 모든 건축물과 구조물을 대상으로 육안점검을 실시했다. 일반 건물뿐 아니라 수위실, 옹벽, 분리수거장 지붕 등 모든 구조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점검에서 총 65개중 45개가 보통 수준인 C등급을 받았고, 2생활관 통학로에 있는 민가 담장만이 미흡 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
 ‘인하대학교 건축물 및 시설물 육안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학내 건축물의 평균 사용년수는 약 25년이다. 53년간 사용된 2호관 동관, 51년 사용된 2호관 남관, 44년간 사용된 본관 등 오랜 역사로 인한 노후화된 건축물도 다수 있었다.
 한편 학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건물들인 1~6호관, 학생회관, 하이테크관, 9호관과 서호관은 모두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설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C등급은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검사를 담당한 건축사 관계자는 “A, B등급은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에서 주로 나오며, 어느 정도 노후화된 건물이면 보통 C등급이 나온다. C등급은 문제가 없고, 조금씩 고쳐가며 쓰면 되는 정도”라고 밝혔다. 시설팀 관계자는 “육안평가에서 문제가 발견된 부분 중 심각한 곳들은 이미 보강공사를 마쳤다”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현재 시설팀에서는 문제가 발견된 시설에 대한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옥상 누수가 발견된 본관과 부재 탈락이 발견된 벤처창업관에 대한 보수는 이미 마친 상태다. 또한 학생회관 북측과 5호관 인근에서 지반침하가 발견돼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하고 있다.
 이번 검사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곳은 D등급 판정을 받은 2생활관 통학로에 있는 민가 담장이다. 본교는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3월 20일부로 해당 통학로를 폐쇄했다. 본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남구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남구 부구청장이 현장에 방문하기도 했다.
 본교에서는 육안검사 결과 발견된 문제점을 토대로 내년부터 40년 이상 된 건축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팀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3년에 1회 실시하면 되지만 안전을 위하여 순차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호 기자  mediacircusing@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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