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본교 홈페이지에 폐강이 결정된 강의목록이 공지됐다. 폐강된 과목은 총 52개로 이중에는 전필‧교필 과목 11개가 포함돼있어, 해당 수업을 이수하지 못한 일부 학우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인하광장에는 아무런 공지도 받지 못한 채 수강과목이 폐강된 학우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전공과목이 폐강됐다는 한 학우는 “마지막 학기여서 외부 대외활동과 시간을 조율해 수강신청을 마쳤는데 갑작스런 폐강소식에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다른 수업 교수님들을 찾아봬 강제입력을 부탁드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난처한 기색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인하광장에서는 ‘어떤 사유로 폐강이 됐는지는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갑작스러운 폐강된 강의의 경우 시간표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 난감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연달아 달리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폐강문제는 매학기 수강신청 기간이면 학우들 사이에서 항상 거론되던 문제였다. 폐강의 기준이 모호한 것과 더불어 폐강됐을 경우에 대비해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로, 어떻게, 누구를 찾아가야 문제해결이 가능한지 모르는 학우가 태반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안내와 함께 유의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본교 학사팀 관계자는 “현재 폐강 기준은 본교 학칙에 의거해 폐강 여부를 결정짓고 있고, 수강인원 부족으로 인한 폐강사유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본교 학칙 ‘교과과정에 관한 규정’에 의하면 교양필수, 전공교과목의 폐강기준 인원은 10명 미만을 원칙으로, 10강좌 이하의 교과목을 개설하는 전공에 대해서는 예외로 하고 있다. 학사팀 관계자는 “10명 이하의 인원이 수강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폐강하지 않고 폐강에서 제외돼야 하는 타당한 사유를 학과 차원에서 학사팀으로 보내주면 내부회의를 거쳐 폐강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모든 학우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평주연 기자 babyeonn@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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