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대회 관련 회칙 논란 돼··· 의견 및 해석 분분
총대의원회, “회칙 개정의 필요성이 우선되도록 노력할 것”

 ‘5.28 학생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개최 여부와 관련돼 논쟁이 펼쳐졌다. 전학대회는 학생총회의 의결권을 위임받은 기구로 학생총회가 무산된 현재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는 학생총회가 무산된 이후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불참한 김의진 총대의원장(이하 김 의장)이 전학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보류 요청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개정된 현재 학생회칙에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삭제’라는 구절 삽입 때문이이었다. 다음날 2일 열린 총대의원회(이하 총대) 임시중앙위에서 김 의장은 학생회칙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김 의장은 인하광장에 ‘현재의 전학대회의 삭제 구절은 기존 전학대회의 삭제를 의미하는 것이지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됐던 전학대회가 이미 삭제된 의사결정기구라는 의미가 아니다’고 해명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회칙 상 ‘삭제’라고 명시된 전학대회는 폐지돼 열릴 수 없으며, 만일 전학대회를 개최한다면 우선적으로 회칙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인하광장에서도 ‘총투표-학생총회-전학대회, 이럴 거면 투표나 총회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다’, ‘파격적인 해석을 내놓는 것은 부적절한 행보’ 등 다수의 부정적 의견이 게재됐다.
 한편  총대의 기존 문서가 소실돼, 증언과 정황상의 추측만이 근거로 남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난 1일 증거를 확보할 시간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지난 2008년도에 총대 홈페이지였던 ‘아이러브인하닷컴’의 도메인 및 계정이 삭제되며 이전 파일이 삭제됐다. 따로 저장해 놓은 파일이나 인쇄해 놓은 문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며 “기존에 있던 확대운영위원회가 현재의 전학대회와 유사한 형태라는 지난 2006년도 총대의장의 증언이 있다”고 전했다.
 회칙 상의 허점이 드러난 와중, 총대는 회칙개정의 필요성을 느껴 오는 8일  3차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회칙개정을 발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발의가 통과되면, 회칙개정특별위원회가 열리게 된다. 학생회칙의 문서 소실 및 허점과 관련해 김 의장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승훈 총학생회장은 “학생총회를 발의할 때 무산되면 전학대회에서 안건을 가져오겠다는 논의를 한 바 있다”며 “지난 1일 중운위는 전학대회 개최여부를 논의할 자리였으나 총대에서 보류를 요청해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총대의 답변이 중요하며, 이후 중운위에서 논의 할 예정이기에 아직은 확답이 어렵다. 결정이 나는 대로 학우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학대회가 개최되지 않을 경우엔 국가 장학금, 송도 캠퍼스 문제 등의 학생요구안들이 방향을 잃게 될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백종연 편집국장, 이상우 기자  jy_100@inhanews.com, 57sangwoo@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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