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제작자 지원하는 MCN사업 등장
전문가, “다양한 수익 창출로 기대효과 커”

 제작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는 1인 방송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멀티 채널 네트워크’(이하 MCN)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1인 방송의 대표주자인 ‘BJ양띵’, ‘BJ대도서관’ 등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며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방송을 하고 매달 수천만 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과거 사람들이 UCC를 올리고 누리꾼들이 이를 시청하며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그쳤다면, 오늘날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1인 방송을 앞세운 방송행태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포맷을 살린 프로그램이 있어 연일 화제다. 그 주인공은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다. 마리텔은 텔레비전에 인터넷 1인 방송을 결합한 콘셉트로 정규편성 3주 만에 시청률 7.3%를 달성했다.
 이러한 1인 방송 흥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1인 방송의 주제가 다양화되면서 보다 전문적으로 ‘나혼자 만드는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오는 자기만족이 크다고 말한다. 시청자가 BJ들의 공간에 함께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고, 이는 과거 유행하던 관찰예능에서 한 단계 나아간 포맷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1인 방송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김진업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개인의 언론참여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매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수반돼야 할 부분”이라며 “언론이 공론화되며 휩쓸려 다닐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1인 방송의 강세와 함께 1인 제작자들을 지원하고 수익을 나누는 MCN도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유튜브가 1인 제작자들을 묶어 처음 시작한 MCN은 능력 있는 개인 제작자들에게 방송 장비와 교육,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동영상 서비스 업체로부터 얻는 광고 수익을 나누는 콘텐츠 사업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3년 CJ E&M(이하 CJ)이 ‘크리에이터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게임, 엔터테인먼트, 뷰티, 음악, 요리 등 국내외 281팀의 1인 제작자들과 제휴를 맺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편 1인 제작자로 인기를 끌고 있는 BJ대도서관이 올해 상반기 ‘DH미디어’라는 법인을 설립해, 자신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전하는 등 후배 제작자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CJ가 DH미디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모델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1인 방송이 나아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인 방송과 MCN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임성희 SK플래닛 박사는 “MCN과 같은 1인 제작자는 아프리카TV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수익화됨에 따라 만들어진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광고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이 성공적일 경우 웹드라마 또는 영화로까지 사업이 확장돼 다양한 수익성을 기대해볼만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나아가 국내 영상업계에서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주연 기자  babyeon@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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