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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방송 ‘쿡방’이 뜬다사회 구조와 가족 형태의 변화가 원인으로 꼽혀

 ‘쿡방(cooking+방송)’이 예능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쿡방의 시초는 1인 방송 제작자를 내세운 ‘아프리카TV’로, 가장 대표적인 쿡방 BJ인 ‘소프’는 오렌지 크랩 슈제트, 광어살 핑거 푸드 등 흔한 재료로 기발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전체 BJ 22만 명 중 인기 순위 107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 MBC가 이러한 포맷을 그대로 가져와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정규 편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1인 방송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방송가의 대세는 ‘먹방’이었다. 어떻게 맛있게 먹느냐가 사람들의 흥미를 사로잡은 것이다. 본격적인 쿡방의 열풍은 예능과 만난 후 시작됐다. 그 시초로 평가받는 KBS2TV의 ‘해피투게더-야간매점’은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자신만의 야식 레시피를 소개하며 경연까지 펼치는 코너로, 예능이라는 특성에 맞게 웃음과 정보의 수위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쿡방 프로그램들이 편성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tvN의 ‘삼시세끼 어촌편’,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 TV의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등으로 비교적 간단한 요리법에 예능의 요소인 재미까지 더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 쿡방을 즐겨본다는 이다혜(21·대학생)씨는 “쿡방에 나오는 요리들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재미도 있기 때문에 즐겨본다”며 “특히 ‘오늘 뭐 먹지’에서는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들을 보여줘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쿡방과 관련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쏟아지고 흥행하는 이유로 사회와 산업구조, 가족 형태의 변화로 인해 식구가 줄어든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백승국 본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하 백 교수)는 “음식의 여러 기능적인 역할 중 정서적인 역할이 매우 크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음식문화를 소비하는 패턴이 정서적 가치에 치중돼 쿡방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백 교수는 “쿡방은 한류 콘텐츠로써의 가치도 가지고 있어 당분간 열풍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인기와 함께 유사 포맷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어 시청자가 비판적인 시각으로 방송을 시청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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