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휴 증설 및 관리 필요성 대두돼
총학 “학교와 협상 통해 해결해 나갈 것”

 교내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남학우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여학우들은 여학생휴게실(이하 여휴) 등 독립된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남학우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휴는 거의 모든 건물에 설치돼 있는 반면, 남학생휴게실(이하 남휴)이 설치된 대학은 극히 드문 상태다. 본교의 경우 2호관에 남휴가 하나 있지만, 관리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지난달 15일, 이와 관련해 인하광장에는 ‘남휴에 목메는 이유’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최다추천글에 올랐다. 작성자는 남휴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며 지난 몇 년간 남학생의 휴게시설에 변화가 없었다며 학내 공간부족 문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작성자인 이성도(경영·4) 학우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남휴와 관련해 많은 요구사항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한 고전학파에 대해 경제학자 케인즈가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죽고 없다’고 말한 것을 예로 들면서 “훗날 공간이 확충된다고 해도 그동안 남학우들은 고통 받을 수밖에 없다”며 남학우들의 휴식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휴게실 관리와 관련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남휴를 자주 이용한다는 고훈(중문·1) 학우는 “증설도 중요하지만 지금 있는 곳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승훈 총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남휴 환경 개선과 증설에 대해 요구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로, 앞으로 학교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휴의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는 “여휴와 마찬가지로 남휴도 근로지킴이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본교 시설팀은 본지와의 인터뷰 결과, “아직 계획된 바 없다”라는 뜻을 밝혔다.
 현재 총학생회는 남자휴게실 증설과 관련해 요구안을 만들어 놓고 있는 상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학교 측에서는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욱 기자  journalist_u@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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