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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어른과 아이의 사이, 그 어딘가
  • 조해량, 박현호 수습기자
  • 승인 2015.05.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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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량의 플레이리스트 ‘어반자카파 - 어른이 되는 일’
흔히 20살이 넘으면 성인이라고 말해. 법적으로는 어른이 된 나이지. 그런데 대학생들 중에서 자신을 성인이라고는 말해도, ‘어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는 대학생 뿐만이 아니야. 사회에 나가있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어른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당연하게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많을거야.
어른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노래가 있어. 어반자카파의 ‘어른이 되는 일’이야. 이 노래는 어반자카파의 보컬 세 명의 화음과 목소리로 특유의 공감가는 가사를 이끌고 나가지.
최근 나이의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뀌었을 뿐인데 참 많은게 변했다고 느낄 때가 많아. 술, 담배, 아르바이트, 자유로운 시간표 등 많은 것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지. 대학생이 되고나서 주위를 보면 외적 또는 내적으로 변한 친구들이 있어. 그러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해서 진정한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이 노래의 가사 중 ‘안타깝게 변해가는 우리의 모습, 매일같이 쌓여갈 세상의 무게’라는 가사가 있어. 학생 때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만 있다가 비슷했던 출발선에서 점점 각자의 길로 갈라서고, 세상의 무게를 짊어지게 되지.
‘모두가 그렇듯 오늘도 참는다, 모든게 내 맘 같이 안돼 모든 걸 받아들인다’라는 이 노래의 가사처럼, 현실을 알아가며 조금은 세상에 순응하게 될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 같아. 오랜만에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다 조금은 변한 서로의 모습을 발견할 때, 이 노래를 들어보며 마음을 다잡는건 어떨까?

현호의 플레이리스트 ‘친구 - 곽경택’
 나이만 찼다고 다 어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법이 정하는 ‘성인’이야.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자유로울 줄만 알았더니, 꼭 그렇지만은 않아. 옛 친구들은 점점 잘 못 만나게 되고, 연락도 뜸해졌어. 내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문득 어린 시절과는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해.
 어른이 돼 달라져버린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친구’에 대해 말해보고 싶어.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생 시절 까지 줄곧 같이 다닌 네 친구는 훗날 어른이 되면서 흩어지게 돼. 준석과 동수는 같은 조폭의 세계에 살게 되지만 둘은 라이벌 조직에 속하게 돼. 그 때부터 둘은 친구가 아니라 적이 돼버리고, 갈등은 깊어졌어. 동수는 준석에게 하와이에서 쉬다 오라는 제안을 하게 되지. 준석의 답은 ‘니가가라 하와이’ 결국 동수는 부하를 시켜 준석을 잔혹하게 살해해.
 영화 속 내용은 극단적이야.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보물같이 고귀하던 우정이 어른이 되면서 무참히 버려지는 모습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것 같아. 난 이 영화에서 어린 시절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들을 어느새 보잘 것 없이 대하고, 어린 시절의 눈을 잃어버린 채 어른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우리의 모습이 보였어. 어렸을 때 보였던 보물들이 돌로 보일 때도 있고, 어렸을 때는 시시해보였던 것에 목숨을 걸 때도 있어. 어릴적 본 이 영화는 단순한 조폭 영화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모습이 보여. 같은 영화도 다른 눈으로 보는 나 자신을 보니 내가 옛날과는 다르다는 게 느껴지더라. 어른이 되면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이 느껴질 때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보는 걸 추천할게.

조해량, 박현호 수습기자  woowang_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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