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발전하는 팬덤, 대중문화에 영향끼쳐

내 연예인 챙기기에서 조공까지 이어져
전문가, “집단지성에 의해 팬덤 조직 더욱 공고해질 것”

 
 팬덤 문화가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팬덤이란 퍼내틱(Fanatic)의 ‘팬(Fan)’과 지역 또는 나라를 뜻하는 ‘덤(Dom)’의 합성어로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문화를 일컫는 용어다.
 국내 팬덤 문화는 지난 1990년대 초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H.O.T, 젝스키스, god, 핑클으로부터 시작됐다. 일명 1세대 아이돌의 팬들은 스타의 이름에 맞는 팬클럽 이름과 지정 풍선색깔을 맞췄다. 또한 연예인의 콘셉트는 다양한 상품으로 활용돼 팬들은 연예인과 관련된 것들을 구매하는 것으로 애정을 보였다.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 팬덤은 보다 조직적인 모임이 됐고, 연령대 또한 다양해졌다. 기존 10·20세대에 머물렀던 팬층이 40·50세대까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젊은 팬들과 달리 스타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고 그들의 건강까지 염려하는 방식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젊은 층의 팬덤 문화도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연예인의 주변인까지 챙기는 문화로 확산됐다. 준비한 먹거리로 스태프들을 격려하거나 연예인의 생일 및 기념일에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의 전광판을 통해 광고를 싣는 등 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예인의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쓴다.
 또한 팬덤 문화는 점차 긍정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꽃 대신 자선단체에 쌀을 기부하는 ‘쌀화환’이 손꼽힌다. 쌀화환 업체 드리미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첫 해에는 약 1톤 정도 밖에 기부가 안됐는데 지난해에는 650톤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650톤 중에 연예인 팬덤이 기부하는 것이 70%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우물을 기증하고, 도심 속에 근린공원을 조성하며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다양한 기부 문화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공’을 바치기 위해서는 누군가 적극적으로 나서 ‘총대’를 매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기 행각도 만연하다. 또한 일부 팬들은 고급 세단, 각종 전자제품과 명품가방, 의류 등의 물품들을 선물해 과도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박하은(대학생·23)씨는 “여러 명이서 조금씩 돈을 모아 선물하는 것이겠지만 팬들이 지나친 거금의 조공을 했다는 사실을 매체를 통해 접할 때면 쓸데없어 보이기도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팬덤 문화가 대중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백승국 본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팬들의 폭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해외 팬들과 실시간 정보를 교류하는 제반 여건이 갖춰지면서 팬덤 조직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팬덤 문화가 대중문화를 이끄는 하나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인터뷰 받을 예정)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Economic Downturn, Soaring Prices, the Arrival of Global Stagflation
[World Focus]
Economic Downturn, Soaring Pri...
Showing off the value of consumers, ESG Management
[World Focus]
Showing off the value of consu...
The Dissonance Over the Enactment of Nursing Law
[World Focus]
The Dissonance Over the Enactm...
Pro-ana, it's coming.
[World Focus]
Pro-ana, it's coming.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