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접한 학우들 경악 금치 못해
담당 교수, 사과문 올리고 해명 나서

 지난 7일, 소국천 교수(이하 소교수)가 담당하는 본교 창업학 특강에서 다단계 기업과 관련된 강의가 진행돼 논란이 됐다.
 강의 초반 해당 강사는 여느 강사들처럼 자기소개로 시작해 성공하기 위해 가져야하는 마인드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 이후 강사는 전기, 수도, 통신, 가스요금 얘기를 하면서 ‘IFCI’라는 회사를 소개했다. 그때부터 강의장은 술렁였고, 사람들이 한 명, 두 명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남아있던 학우들은 ‘이거 다단계 강의 아니냐’는 식의 직접적인 항의를 강사에게 하기도 했다. 이에 당일 수업을 담당한 최근영 교수는 그 자리에서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이 강의에서 이러한 마케팅의 방법도 있구나하고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인하광장에는 ‘창업학특강 이게 뭡니까’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창업학 특강인데 왜 자기사업을 설명하냐’며 ‘유플러스를 쓰면 한 사람당 2억 3천씩 꽂아준다는 말은 학생들을 우롱하는 말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소식을 접한 학우들의 반응은 경악일색이었다. 실제 수업을 들은 한 학우는 “학교 수업에서 다단계라니 정말 충격이다. 비싼 등록금을 내는 수업에서 이런 수업을 들으니 너무 화가난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학우는 "어이가 없어서 도중에 수업을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의가 끝나고 몇 시간 뒤, 소 교수는 해당 수업 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명에 나섰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 교수는 “오늘 강의를 하셨던 분은 작년에 생산기술연구원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 강사였다”며 “함께 강의를 준비한 최근영 교수가 이 때문에 섭외를 했지만 돌발행동으로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전에 철저하게 강사 섭외와 내용에 대해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학생 여러분께 죄송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journalist_u@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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