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구조조정 위한 소통 필요 강조해
학문적인 학교를 위한 교내 환경개선 사업 힘쓸 예정

  지난 7일 최순자 총장(이하 최 총장)과 본교 54개 학과 대표들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각 학과 대표들과의 대화를 통해 건의사항을 파악하고 교내 음주실태 개선 및 학교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 시작 전 최 총장과 각 학과 대표들은 교직원 식당에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간담회는 본관에 위치한 제2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학과 회장들은 주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학과 통폐합 여부, 교내 공간부족 문제로 인한 강의실 부족과 자치 공간 미비 문제의 해결방안 등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 및 건의사항을 차례대로 전했다. 이에 최 총장은 “학생 중심 인하대, 사회가 원하는 인하대학교가 되기 위해 학과의 구조조정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예술체육학부 등과 같은 학부는 단과대학으로 승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각 학과의 과 사무실을 통합해 기존의 공간을 재활용하고,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60주년 기념관과 현재 구상 중인 새로운 교육시설에서 공간을 확보해 강의실을 최우선으로 확충하고 기타 부대시설을 구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한 학과 회장은 간담회 중 과 회장들에게 함께 잔막 등의 교내 음주로 인한 소음 문제를 개선하자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최 총장은 화색을 띄우며 “여성 총장에 걸맞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라며 “교내 음주의 경우 지속될 경우 향후 본교 주변에 입주하는 사람들로 인해 교정이 주말마다 술판 벌이는 공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생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당부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철거된 2호관의 자판기와 옮겨진 쓰레기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에는 후문에서 바라본 학교의 미관을 위한 것이었다며, 쓰레기통의 경우 옮겨졌을 뿐이고 자판기는 현재 재설치를 위한 다른 공간을 물색 중이니 불편하겠지만 학문적인 학교의 모습을 위해 감수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가한 김덕기 국어교육학과 회장은 “학생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에서 이전 총장님들과는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운 자리였다” 며 “다만 학생들이 용기를 내 건의하는데 학교 운영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절하는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시도 자체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더 발전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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