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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원하는 진정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최근 정규 편성된 SBS의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는 솔로 남녀 스타들이 동고동락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리얼리티를 앞세우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진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의 연출 논란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이다. 대표적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촬영장에서 대본과 지시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찍혀 공개되고, 가상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다른 사람과 스캔들이 나는 등의 문제가 불거져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그렇다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진정성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청자들은 과연 이런 몰래카메라 같은 리얼을 정말 원하는 것일까?
 사실 100% 리얼 프로그램이려면 관찰카메라를 몰래 단 채, 당사자가 녹화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게 만든 환경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런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것은 CCTV나 몰래카메라 같은 경우일 뿐이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자각하고 있다. 즉, ‘리얼 아닌 리얼’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그 논란은 잠시일 뿐, 재밌게 재구성된 ‘리얼’에 다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무조건 리얼해야한다, 혹은 진정성을 꼭 갖추어야 한다.’ 고 보기보단, ‘아무래도 출연진들이 촬영하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리얼이 될 수 없다’ 는 점을 어느 정도 지각한 채, 점차 수긍하고 시청한다.  
 리얼 프로그램의 입장에서도 방송의 한 장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방송사의 개입이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작사 측에서 많은 제작비를 들여 방송을 만들면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 채 촬영하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소위 말하는 ‘악마의 편집’으로 특정 출연진의 행동을 짜깁기해서 깎아내리고 몰아가거나, 감동을 쥐어짜내는 등 리얼처럼 조작을 함으로써 이슈화를 시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도 한다. 편집은 단순히 촬영한 상황을 간추리는 요점 정리의 과정이 아니라, 카메라의 시선에 의해 이를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리얼을 완전히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리얼 프로그램의 숙제이다. 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만큼은 장르의 특성상 편집으로 인한 조작이 아닌 사실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리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짜붙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식의 자극적인 편집은 지양해야 맞다. 
  시청자들이 리얼 프로그램을 볼때 원하는 건 ‘마냥 현실적이고, 진정한 내용’ 보다는 ‘어느 정도의 재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이 어느 정도 포함된 방송’ 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방송사 측은 리얼을 바탕으로 시청자와의 공감과 소통을 위해 그들의 구미에 맞게 일정 부분은 허구적 재미 요소도 혼합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할 것이다. 

김소림(중문·3)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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