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결과 향후 행방은?

이상우 기자
승인 2015.05.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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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시행된 재·보궐 선거에서는 여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4곳,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7곳에서 치뤄졌다. 공석으로 인해 해당 각 지역에서만 진행됐으며 본 투표일이 오후 6시까지였던 것과 달리 오후 8시가 마감이었다. 기자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였던 서울 관악구 을로 찾아갔다.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 정태호,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졌기 때문이었다.

선거일이 평일이다 보니 비교적 한산했다. 한참 주위를 서성였다. 기자가 목격한 투표자들 대부분의 면면들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었고, 젊은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선거를 관리하는 직원에게 묻자 “평일이라 학생들은 학교에, 직장인들은 회사에 있어서 그런지 주부나 노인 분들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오전에 비가 많이 왔는데 투표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답했다.

투표를 하고 나온 시민에게 최근 정치 현황과 투표한 소감을 묻자 “요즘 정치적인 문제들이 많이 불거졌는데 좀 양심있고 지역발전에 힘 쓸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좀체 볼 수 없었던 젊은층이 보였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여기 관악구 을이 가장 치열하다는 언론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물음에 “다른 지역구들은 어느 정도 1:1구도로 흐름이 가는데 여기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야권 텃밭이라 해도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야당 정치인들이 대의로 내거는 정권교체보다 후보 서로가 자신이 되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 표를 나눠 가질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세월호의 풀리지 않은 숙제와 성완종 사건에 따른 이완구 국무총리의 역대 최단 임기 사퇴 등으로 봤을 때 여당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것은 곧 야당의 유리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결과는 국회의원 전체 4개 의석수 중 새누리당 3석, 무소속이 1석 차지했다. 제1 야당인 새정치는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새정치와 당대표 문재인은 패인을 되돌아보고 진정으로 국민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새누리당이 관악을 선거구에서 이긴 요인은 어부지리 탓이 크다. 야권 성향의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표를 나눠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야권지역에서 이겼다고 자만해선 안 되는 새누리당이고 반성해야할 새정치다. 앞으로의 양당 모두의 정치적 행보를 주목해본다.

이상우 기자 57sangwoo@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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