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관 화재… 여전한 안전 불감증

평주연 기자
승인 2015.05.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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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어

경보 울렸지만 대피 안 해… 안전의식 개선 필요

본교 5호관 북쪽 실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새벽 1시 59분경 인하광장에는 ‘5호관 화재경보, 54분부터 울리기 시작해 5분 째 울리네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다수의 학생들은 ‘시끄럽다’, ‘아직도 안 꺼졌다’, ‘밖에 나갔다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들어 왔다’라는 등의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5호관 북쪽 연구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진공펌프 과열에 따른 장비 폭발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해당 진공펌프는 24시간동안 작동해야 하는데, 일부 부품의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화재발생 직후 한 학우의 신고를 통헤 사고가 접수됐으며, 소방본부의 신속한 대처로 화재는 초기 진압돼 별도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그을음으로 인한 집기류 등의 시설물 피해가 있어, 관련 피해액은 처리중이다.

이번 화재에 대해 최종찬 자연과학대 학생회장은 ‘학우들의 빠른 신고 덕에 화재가 잘 진압된 것 같다’며 이어 ‘아무 인명피해 없이 조치가 완료된 상황이고, 화재원인은 조사 중이다’라며 해당 글에 댓글을 남겼다. 현장에 있던 한 학우에 의하면 “화재가 났던 5호관 4층의 경보기가 평소 고장이 나있어 자주 경보가 울리곤 했다”며 “경보기 고장뿐만 아니라 학우들의 안전 불감증 또한 대피가 늦어진 것의 원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교내 화재사고에 대해 총괄을 맡고 있는 시설팀 관계자는 “신속한 신고를 비롯해 소방서의 발빠른 대응으로 처리절차는 막힘없이 이뤄졌다”며 “다만 실험실 문에 부착된 별도의 잠금장치로 인해 화재발생 시 문을 여는데 약간의 지체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해당 잠금장치는 교내 보안 관리를 맡고 있는 ADT캡스 측에 연락해 곧 철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사고에 대비해 본교에서는 안전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스템은 본교 연구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점검일지 관리 및 안전용품 지급과 지정장소에 폐기물 처리 등 교내 안전에 힘쓰고 있다. 이어 안전관리시스템과 더불어 안전사고에 주의하는 학우들의 의식 개선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평주연 기자 babyeonn@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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