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대표, 재단과 면담 가져

김성욱 기자
승인 2015.05.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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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생협 감사는 적법, 재단전입금 납부 완료해”

학생 대표 측, 면담 결과 불만족에 재면담 추진 계획 중…

지난 3월 24일 인하대 35대 중앙운영위원회 대표로 본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그리고 예술체육학부 회장이 재단이사회 부이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순자 총장과 이하 관계자들이 동석했다. 면담의 주 내용은 재단 측에 요구한 ‘학생 6대 요구안’과 관련된 것이었다.

먼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에 대한 불법감사 혐의에 관해서 재단 측은 “감사가 아니라 운영실태에 대한 업무 점검이었으며, 생협을 인하대 조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생협을 점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협을 학교조직의 일부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부 회계 관리 제도 시스템이 있고 생협이 그 안의 통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 대표 측은 ‘사무분장규칙’에 의할 때 생협은 내부기관이 아닌 엄연한 독립적인 조합조직이라고 주장해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어 재단은 총장 선출구조 및 재단이사회의 민주적 개편에 대한 요구에 “대학의 자율적 운영은 보장돼야 하며 이후 대학운영에서는 이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기업식 구조조정 정책과 대학 비용절감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임 총장이 재단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추진한 것”이라고 재단은 주장했다. 그러나 학생대표 측은 “정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재단이사회의 보고와 동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이러한 과정이 없었다면 재단이사회의 직무유기인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또한 이날 학생 대표들은 재단에 법인전입금의 한종류인 법정부담전입금을 100% 납부할 것과, 법정부담전입금 10년 미납 누적액 168억 환수, 송도캠퍼스 건립 지원을 위한 자산전입금을 지원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재단은 현재 법정 법정부담금 중 의무조항인 사학연금에 대해 100% 납부하므로 최소한의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며, 법정부담금 전체에 대해 100%를 납부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측은 면담 내용을 토대로 재단의 주장에 반박하는 요구안을 다시 작성해 재단과의 재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승훈 총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단과의 면담이 큰 틀로 봤을 때는 대학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성욱 기자 journalist_u@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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