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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자유, 일상을 깨는 용기있는 도전
  • 박현호, 현해원 수습기자
  • 승인 2015.04.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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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의 플레이리스트 ‘Oasis - Whatever’


 난 ‘자유’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레. 내가 수강하는 헌법 수업의 교수님께서 자유는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며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나도 그 말에 동의해.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야. 물론 항상 그럴 수만은 없어 때론 현실에 구속되기도 하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유를 꿈꾸는 사람이 있어. 독재에 맞서 해방을 꿈꾸는 혁명가도, 날씨가 너무 좋아 강의실을 뛰쳐나가는 학생도 다 자유를 향한 열망을 부르짖는다고 생각해. 나도 그런 이들중 하나야. 아쉽게도 아직 용기가 부족해 내 자유를 온전히 만끽하지는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중이지만.
 나처럼 용기가 없어 자유롭게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어. 난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가사의 노래야. 어찌 보면 브릿팝과 어울리지 않을듯한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풍성한 사운드로 노래는 시작돼. 가사에서 리암 갤러거는 맨체스터 시티의 응원가 ‘블루스’를 부르든, 수다를 떨든, 버스를 타든, 어디에 있든 나는 상관없다며 자유를 노래하지. 오아시스 특유의 전형적인 낙관주의가 엿보여. 하지만 줄곧 자유만을 노래하는 건 아니야. 노래 중간의 절규하는 부분을 통해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은 현실을 꼬집는 느낌이랄까. 그런 점에서 누구나 마땅히 자유를 꿈꾸고 충분히 자유로워야하지만 그러기 힘든 현실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 따분한 일상을 탈출해 자유를 찾아 떠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노래를 꼭 들어보길 바라. 현실은 비록 쉽지 않을지 몰라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이 노래의 제목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어.

해원의 플레이 리스트 ‘피터 위어 ? 트루먼 쇼’


 ‘트루먼 쇼’는 24시간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녹화되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야. 주인공인 트루먼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삶은 사실 세트장에서의 연극이지.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삶에 의심을 품고, 세트장을 나가지 못하도록 조장된 트라우마를 극복해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찾게 돼. 그 때, 트루먼은 마지막으로 세트장을 향해 “오늘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인사하죠.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이라고 말을 하지. 이건 조장된 삶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이기도 해.
 어쩌면 트루먼은 세트장 밖으로 나가서도 전과 같은 삶을 살지도 몰라. 매일 회사를 나가고 같은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단조로운 하루가 반복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세트장 밖에서 트루먼의 삶은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이야. 어영부영 받아들여 왔던 세트장에서의 ‘쇼’와 달리 하루하루 찬란하고 가슴 벅찬 스스로가 투쟁해 얻은 ‘자유’인거야.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던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자유야. 나는 우리가 세트장에 갇힌 트루먼과 같다고 생각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조장된 삶을 자각도 하지 못하고 되는대로 받아들이는 거지. 트루먼의 경우를 생각해봐. 세트장 밖으로 발을 내딛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잖아. 우리도 할 수 있어. 삶에 대해 의심하고 투쟁하며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사는 거야. 그렇게 이룩한 삶은 그 자체만으로 빛나는 자유가 될 수 있어.
 그러면 모두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
 

박현호, 현해원 수습기자  hatachino@naver.com, godn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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