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스페인이라는 기분 좋은 꿈을 꾸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교환학생’. 교환학생은 매년 ‘대학생활 버킷리스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낯선 언어, 문화, 사람 등 모든 게 새로운 환경은 교환학생의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 학기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조민진(사교·4)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외국 대학은 수업 방식이라든지 분위기가 다를 것 같다. 어떠한가.
 제일 다른 점은 출석을 안 부른다는 것이다. 출석이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 대신 놓친 수업은 알아서 책임지라는 식이다. 그렇다고 결석하면 안 되는 게 언제 과제를 내줄지 모른다. 또 스페인은 강의자료를 올려주지 않는다. 그 시간에 착실하게 필기해야 한다. 특히 내가 들은 수업은 필기 양이 엄청나 대다수의 학생들이 노트북을 가져왔다. 수업 태도는 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진 않은 편이었다. 손을 안 드는 친구들은 안 들고, 자는 친구들은 자더라.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19금 얘기인데 해도 될지 모르겠다(웃음).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기숙사로 가고 있었다. 계단 쪽으로 향하던 중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분명 혼자 들어온 걸 확인한터라 ‘내가 많이 취했나보다’ 했다. 사는 층까지 거의 다 올라간 순간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갑자기 엘리베이터 옆에서 손이 ‘딱’ 하고 나타나더니 열린 문 옆을 짚더라. 그리고 어떤 여자의 앓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위급한 상황인 게 확실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여자가 혼자 있는 게 아니었다. 어떤 상황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 생각한다. 순간 네 개의 눈동자와 마주쳤고 스페인어로 “lo siento(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Q.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미리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가는 게 좋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언어에 대해 배워가는 게 그 나라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사실 교환학생을 가는 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돈을 벌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교환학생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혹시 교환학생을 고민한다면 서두르라고 얘기하고 싶다. 나의 경우, 1년으로 연장하고 싶었지만 사범대생이라 교육실습과 복수전공, 교육봉사를 챙겨야 하는 탓에 그럴 수 없었다.

Q. 돌아온 지금은 어떤가.
‘언어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놀기도 더 놀고, 여행도 더 다닐 걸’하는 아쉬움 남는다.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눈 한 번 깜빡하고 온 기분이다. 그런데 정말 기분 좋은 꿈이었다.

강지혜 기자  jj030715@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