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을 기점으로 음주를 한 학우는 본교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방침은 음주 후 통학버스에 탑승한 일부 학우들의 구토, 창밖으로 손 내밀기, 고성방가 등의 행동으로 인해 무고한 학우들이 피해를 입어온 상황에서 비롯됐다.
 최근 인하광장에도 이와 관련된 글이 몇 차례 게시된 바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실제로 통학버스를 타고 하교하던 중 술 냄새가 심각하게 나 불쾌했다”며 음주학생으로 인해 겪은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인사불성 학우를 경찰서에 인도해주거나 일방적으로 욕설을 듣는 등 일부 음주학생으로 인해 통학버스 운전기사의 피해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교 총무팀과 위탁 운송업체인 (주)신세계고속에 따르면, 그동안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석 총무부처장은 “학생들뿐만 아닌 학부모들의 민원까지 존재했다. ‘음주 학생들이 있어 불편해 타지 못하겠다’, ‘무섭다’, ‘지저분하다’, ‘위험하다’ 등 많은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자는 취지다. 즉,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제재를 하는 것으로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신세계고속에서는 지난 1일부터 버스 내에 안내문을 부착한 상태다. (주)신세계고속 관계자는 “이전보다 분위기가 확실히 개선된 것 같다. 이 덕분인지 예전보다 탑승한 학생도 늘어났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관계자는 “좋은 기사, 좋은 학생으로 서로 노력해 보다 좋은 통학버스 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강지혜 기자  jj03071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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