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안건에 대한 공유 부족해”
현 회장, “학우들과 지속적인 만남 가질 것”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된 학생요구안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짓는 총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됨에 따라, 향후 합의안 처리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승훈 총학생회장(이하 현 회장)은 총투표에 대해 “총 400여개의 강의실에서 대략 50개의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학우들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3분이였다”며 “아무래도 내용 전달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투표율을 성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사안에 대해 학우들에게 알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현 회장은 추후 합의안에 대해서 학우들의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중점으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알리는 시간을 가지고, 각 단과대학과 집행부를 통해서도 간담회 및 자유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과학대학소속의 한 학우는 “총투표가 무산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학우들의 관심이 모아진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총투표가 무산된 후 학내 여론은 한차례 파도가 휩쓸고 간 듯 조용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총투표가 끝났다고 해서 현 사안에 대해 등한시할 것이 아니라, 학우들이 직접적으로 관여가 돼있는 문제인 만큼 추후 총학생회와 학생대표들의 행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강조한다.
 한편 총투표 무산에 있어 김의진 총대의원장은 “협약서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본다”며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다수의 학번들이 합의안에 대한 실효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사안을 좀 더 멀리 보고 진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사안에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우선 학우들을 상대로 안건에 대한 공유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참여를 독려했다면 유효투표율이 성사되지 않았을까 싶다” 는 의견을 전했다.

평주연 기자  babyeonn@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