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더 젊게, 더 즐겁게 사는 중년들샹그릴라 신드롬

 최근 새롭게 선보인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이 첫 회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꽃보다 할배’는 네 명의 할배들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겪는 여행기를 그린 것으로, 실제 나이보다 젊게 살아가려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1933년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샹그릴라는 평생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는 가상의 지상낙원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은 평생 동안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나온 신조어가 바로 ‘샹그릴라 신드롬’이다. ‘샹그릴라 신드롬’은 젊음이 동경의 대상이자 부의 상징으로 나타나면서, 노화를 최대한 늦추며 젊게 살고자 하는 중장년층이 확산되는 사회적 현상을 가리킨다.
 최근 늙어가는 것을 그저 자연적인 현상이라 여기며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관리하면 극복할 수 있는 인식이 널리 퍼짐에 따라, 타인에 비해 또는 자신의 나이에 비해 젊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시간적·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비롯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의료기술의 힘을 빌리고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등 자기개발에 열중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개발에 열광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샹그릴라 신드롬 확산에 건강을 챙기는 웰빙 문화와 몸짱, 얼짱, 동안 등 다양한 열풍이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젊어 보이지 않으면 소외되거나 무능력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분석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내적인 면보다 외적인 면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외모가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는데, 한 논문에서는 이를 ‘외모관리행동’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외모관리는 신체적 결함과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젊음에 대한 지나친 갈망으로 이어질 시 성형 중독 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옛말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외면의 샹그릴라를 가꾸기에 앞서 내면의 샹그릴라를 지향하고자 노력한다면 샹그릴라 신드롬은 중장년층의 삶에 있어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주연 기자  babyeonn@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