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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고통 받는 대학생들

스펙 쌓기, 강의료, 학자금에 어려움 느껴
전문가, 대학과 사회의 역할 강조


 ‘스튜던트 푸어(Student Poor)’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스튜던트 푸어란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취업 준비 비용, 학자금 등의 지출이 늘어나 빈곤의 늪에 빠진 세대를 뜻한다.
 스튜던트 푸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증가하는 등록금, 주거비용, 생활비에 취업난까지 겹치며 학생들의 부담이 증가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스튜던트 푸어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본인의 여건에 맞지 않는 돈을 쓰는 취업준비생. 둘째는 행정고시, 공무원 시험, 교원임용 시험 등에 뛰어든 수험생. 마지막은 처음부터 스튜던트 푸어로 시작해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빈곤층으로 진입하는 경우다.
△스펙을 쌓느라 여건에 맞지 않는 돈을 쓰는 취업준비생
“토익학원과 같은 영어공부에만 200만 원 정도 쓴 것 같다. 최근에는 면접에서 외모도 중요하다더라. 그 기류에 편승해 알바로 마련한 돈을 몇번의 성형수술에 쓰기도 했다.” (이모 씨·대학생·24)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시장에서 갖춰야 할 스펙이 점점 늘어났고, 스펙 쌓기에 들어가는 총비용 또한 증가했다.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에서 작년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평균 사교육 지출액은 평균 20만 원 이상을 웃돌았다. 취업준비생들은 각종 영어 시험 점수와 자격증 취득, 인턴·봉사활동, 면접 학원 수강 등에 적게는 몇 십만 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 투자한다.
△고시공부에 고비용을 투자하는 수험생
“PEET 과목별로 편차가 있긴한데 각 과정별로 과목당 기본은 30정도 심화도 30~40만 원 정도다. 보통 강의비가 비싸니까 하나 끊어서 같이 프로젝트에 연결해 5명 정도가 공동시청하곤 한다. 생활비도 만만치 않다. 공부하느라 알바할 시간은 없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대출받는 경우는 종종 있는 것 같았다.” (최모 씨·대학생·25)
 각종 시험전문학원이 발달하면서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는 한 달 수강료가 약 1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전문학원에서 몇몇 과목만 수강해도 대학 등록금에 버금가는 수강료를 내야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합격 때까지 극빈층 수준의 생활을 감내하거나,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험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시험에 연거푸 낙방하며 스튜던트 푸어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연이은 생활고
“대학 학자금은 무이자로 대출을 받았다고 치더라도 당장에 필요한 주거비와 생활비도 너무 비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에도 가난에 허덕인다. 대학원 진학을 원하지만 지금 사정으론 꿈에도 못 꾼다. 대출을 받고 싶어도 상환이 두려워 엄두를 못내고 있다.” (곽모 씨·대학생·25)
 저소득층 출신 학생 상당수가 이 경우에 속한다. 취업을 하기까지 대학 등록금 외에도 여러 비용이 들어가게 되면서, 장학금이나 복지 지원금만으로는 취업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 박상현 연구위원은 “젊은이들이 너무 지나치게 스펙에 매몰돼 있다”며 “기업들 또한 스펙보다는 실무능력을 우선시 한다”고 대학생들의 취업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단순히 대학생들이 스펙만 쫒기보다는 개인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고 취업하면 이러한 스튜던트 푸어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며 일각의 대책에 대해 말했다.

김성욱 기자  journalist_u@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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