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하광장에는 샤워실을 일부 인원이 지저분하게 쓴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많은 학우들의 공감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에는 ‘샤워실은 취사장이 아닙니다. 나빌레관 동아리 필독바랍니다’라는 샤워실 위생 관련 학우들의 비양심을 지적하는 글이 최다추천글에 오르기도 했다.
 샤워실 위생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자 본지 기자는 직접 논란이 된 5호관과 나빌레관 샤워실을 포함해 2호관 지하 화장실과 학생회관 6층 샤워실을 찾아가 직접 확인했다.
 인적이 드문 학생회관 6층 샤워실이 가장 청결했으며, 나빌레관 또한 양호한 청소 상태를 보였다. 5호관은 기물파손의 흔적이 곳곳에 보였으나 인하광장 글에 게시된 것처럼 담배꽁초는 찾아볼 수 없었고, 배수구에 낀 머리카락 정도만 볼 수 있었다. 역도부와 태권도부가 주로 사용하는 2호관 지하에 위치한 샤워실은 자주 사용한 흔적이 보이는 반면 구석에 오래된 먼지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본교 시설팀은 샤워실 위생관리와 관련해 “샤워실이 주로 화장실 옆에 있기 때문에 신경쓰는 편이다. 교내 환경미화원들이 매일 하루에 한 번 청소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원이 오거나 환경미화원들을 통해 받은 접수로 시설물 같은 것은 보완, 수리하고 있다”며 “직접 들어온 민원은 없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온 민원이나 환경미화원들의 제보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내 환경미화원은 “샤워실을 청소함에 있어서 불편한 점은 딱히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학우들은 “샤워실이 화장실 안에 있는 것이 찝찝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샤워실 위생에 대해 여전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김성욱 기자  journalist_u@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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