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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도전! 나를 찾아 오르다

 요즘 같이 햇살이 따사로운 봄이면 더욱 많은 이들이 산을 찾는다. 산을 오르내리며 체력단련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큰 매력은 정상이라는 미지의 목표를 쫓아 한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본교의 명소, 하이데거 숲에서 전세계 산을 누비며 자신과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보훈(전자·4)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세계 각지의 산을 돌아다니며 도전한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산을 올랐는지 말해달라.
A. 우선 지난 2013년 오지탐사대에 일원으로서 조지아 카프카스 산맥 탐사를 다녀왔다. 안타깝게도 악천으로 인해 등정에 실패했다. 정상에 대한 열망이 컸던 만큼 좌절감도 컸다. 1년 뒤, 같은 산맥이지만 7개 대륙의 최고봉 ‘Seven summit’ 중 하나로 꼽히는 유럽 최고봉 엘브르즈 등정에 성공했다. 또 여자친구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전하기도 했다. 당시 여자친구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등산 PPT까지 제작해 설명했다(웃음). 여러 곳을 다니다보니 이런 좋은 기회를 가족들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삼부자가 함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다녀왔다. 아버지와 함께한 산행은 전우애를 느낄 정도로 좋았다.

Q. 왜 산을 타는지 말해줄 수 있나.
A.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 듣는 학생이었다. 학과도 성적 맞춰, 취업이 잘 된다고 해 선택했다. 그러나 이런 나와 달리 주변에 어렸을 때부터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이 많아 자괴감이 컸다. 그렇게 방황하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오지탐사대 광고를 봤다. 왠지 모를 이끌림에 지원서를 작성했고, 운좋게 5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실제로 그곳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 곳에서 어울리다보니 지금까지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그 이후로 계속 산을 타고 있다.

Q. 무엇 때문에 등산을 그렇게 좋아하는가.
A.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산은 같이 가는 사람들과 함께 땀을 흘릴 수 있다. 산에는 순서가 없다. 누가 먼저 왔다고 1등이 아니고, 더욱이 이기는 것도 아니다. 서로 손잡아주며 이끌어주면 된다. 두 번째는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올라갈 수는 없기 때문에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비롯해 내 삶 전반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나를 알아보고자 많이 오르내렸던 것 같다.

Q. 앞으로의 도전 계획이 있다면.
A.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구아에 올라보고 싶다. 그러나 기술적인 한계도 있고, 시간적으로 전문적인 등산을 요하는 곳이라 등산학교를 다니며 관련 기술을 익혀야 할 것 같다. 특히 아콩카구아가 히말라야를 제외한 가장 높은 산이다. 보다 더 강한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강지혜 기자  jj03071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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