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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위한 교육자, 최순자 신임 총장 인터뷰

최순자 총장(이하 최 총장)은 개교 이래 최초의 여성 총장이자 두 번째 모교 출신 총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본지가 지난 13일,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한 최 총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모교에서 총장직을 맡은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다. 총장직을 맡은 소감과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해달라.
28년간 인하대에 재직하며 교육 및 연구 환경과 행정 시스템을 체험했다. 모교이기도한 인하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희망을 품고 지내왔다. 신임 총장으로서 인하대가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모교에서 총장을 하리라고는 1%도 생각하지 못 했다. 기회는 스스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요건이 맞물려 타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때문에 스스로는 끊임없이 내공을 쌓고 살아야 한다. 이번에 총장직에 지원할 때는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주위에서 지원하라고 용기를 줬다. 주위의 도움과 여러 여건이 맞물려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앞으로 인하대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대학, 인재를 육성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Q. 최 총장님의 미래 발전계획 및 비전은 무엇인가.
대외경쟁력 강화, 인하교육 이노베이션(Innovation), 재정 확충과 다원화, 교수 역량 강화, 대학의 사회적 기여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총장 임기가 끝나는 4년 후에 인하대가 전국 대학평가에서 8위 이내에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 학생의 1대 1 평생멘토링교수제를 도입, 학생이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진로와 취업 등 양방향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대학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교육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교수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인하대 교수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시니어(Senior) 교수가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세계 수준의 스타 연구실 30개 육성과 ‘젊은 인하펠로우’(Young IFP)를 신설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다.

Q. 작년에 이어 현재도 대학과 학생간의 갈등이 적지 않은 편이다. 앞으로 우리학교의 구조조정 계획이나 방안은 어떠한지.
학과와 학생 수의 구조조정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뭘 죽이고 없애고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통합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 공대를 보면, 처음 공대가 도입됐을 때 기계과, 건축 토목, 화공과, 전기전자 등과 같은 5분류였다. 그런데 현재는 공대가 19개 학과로 세분화됐다. 교수님들도 많이 분과됐다. 경기가 좋을 때는 세분화된 학과가 취직이 잘되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폭넓은 학과가 취직에 유리하다. 경기란 것이 사이클이 있는 것인데, 경기가 나쁘면 지엽적인 산업이 발달해 인기겠지만 경기가 나쁘면 흥하지 않는다. 이는 학생에게 손해다. 학생의 미래는 산업의 시장을 동시에 봐야한다.
자연대나 공대는 하나의 학과로 졸업하는 것이 취직에 유리하지만, 문과대나 사과대는 복수전공한 학생들이 취직이 잘 된다. 또한 고학년이 될수록 좀 더 폭넓은 지식을 쌓는 게 유용하다. 학생들에게 취직이 잘 될 수 있는 방향을 학교가 제시해줘야 한다. 때문에 구조조정은 교수님들이 모여서 합의를 보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학교에서 나서야 한다. 그리고 그게 결국 리더십이다. 서로 긍정적인 쪽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학과를 통합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인간은 진보하고 바뀐다. ‘joint professional’도 하나의 대안이다. 가령 불문학과와 문화경영학과가 합쳐진다면 양쪽의 교수님들이 ‘joint professional’을 하는 것이다. 이는 양쪽을 드나들 수 있고 폭넓은 학문을 수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 너무 지엽적으로 학과를 나누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앙대의 경우는 학과를 아예 폐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학교의 경우 폐과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일부 학생들은 학문과의 유사성을 우려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학은 폭넓게 배우고, 미지의 영역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을 졸업하면 폭넓은 지식이 도움이 된다. 나는 대학에 ‘맞춤형’이란 단어는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맞춤형이란 기술 위주의 전문대가 어울린다. 대학이란 폭넓게 배워서 학생들이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학문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 2년하고 4년은 전혀 다른 만큼, 4년제는 배운 것을 기초로 잘 적용하고, 전문대학은 배운 것 그 자체를 기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Q. 송도캠퍼스 계획은 어떠한가.
현재 송도 지역의 매립이 당초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계획이 지연되는 와중, 현재 용현동 캠퍼스를 보면 공간문제가 심각하다. 송도는 아직 계획이 확실치 않으니 차라리 용현동 캠퍼스에 건물을 짓거나 보수를 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가 중요한 법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나는 4년 동안 학생을 위한 일만을 할 것이다. 학생은 나에게 1순위다. 송도 캠퍼스가 무제한적으로 연기된 것은 아니다. 단지 강의실 개선 등이 시급한 용현동 캠퍼스가 우선적이란 것이다.
덧붙여 본래 60주년기념관을 세울 때 1학년 학생들의 강의를 듣게 하자는 게 목표였지만 의대가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본래 계획이었던 1학년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Q. 용현동 캠퍼스 구체적 발전 계획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우선 인하대역이 지어지면 바로 인하대로 들어올 수 있게 역과 교문을 연결시키고 싶다. 현재 자동차와 학생이 함께 다녀 지저분하고 위험한데, 지하주차장을 조성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돌아다니게 하고 싶다. 쾌적한 교육시설을 제공하려고 하는 게 내 구상이다. 참고로 인하대역은 아직 확정이 아니나, 꼭 되게 만들 것이다.
또한 젊음의 거리와 문화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 및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는 남구청과 얘기가 된 상태다. 용현동 캠퍼스는 ‘지금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에 기대가 크다.

Q. 학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해달라.
대학의 우선순위는 ‘학생’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학교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학생을 1순위로 대하지 못한 것 같다. 나는 학생들을 1순위로 보고, 우리학교 모든 학생들을 위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과 소통하는 총장이 되고 싶다. 지금도 도서관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왔는데, 수학교육과 4학년 학생들이 교수법 강좌를 보고 있다던가, 외국학생과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있는 것도 지켜봤다. 우리학교를 선택해서 온 학생들인 만큼, ‘학교 가는 게 행복하다’란 말이 나오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백종연 편집국장  jy_100@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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