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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인플레이션, 종지부 찍히나

학점 인플레이션, 종지부 찍히나… 중앙대 대대적인 재수강 학사개편 시발점 돼
타 대학 '학점 다이어트' 추진 중


최근 학점 인플레이션이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교육계가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가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국외대는 졸업생의 75.8%, 서울대는 61.7%가 졸업 평점으로 A학점 이상을 받았다. B학점 이상 비율은 무려 99.8%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대 측은 지난해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성적평가 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고, 바로 소급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지난 1월 서울북부지법에 성적평가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4월까지 전국 191개 4년제 대학을 상대로 '대학 구조 개혁 평가'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확정 발표하나 '대학구조개혁 평가지표'에 따르면 1단게에서 반영되는 학사관리가 차지하는 점수는 전체 60점 중 12점이다. 학사관리에는 수업관리(8점)와 학생평가(4점)가 포함된다. 추후 결과에 따라 모든 대학이 A~E등급으로 나뉘는데 A등급 제외한 나머지 등급들은 정원 축소를 해야하며, 하위 등급은 학자금 대출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이에 지난 1유ㅝㄹ 중앙대는 대대적인 재수강 개편안을 내놓았다. 내년 신입생부터 F학점만 재수강이 가능하며 횟수는 3회, 최고 학점은 B+로 하향된다. 이는 학생들이 취업에 유리한 스펙을 갖출 수 있도록 무제한으로 재수강을 허용해온 대학가의 관행을 깨겠다는 것으로, 최근 '대학구조개혁'과 맞물려 '학점 다이어트'를 추진 중인 타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강대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올해부터 학기당 재수강이 가능한 과목을 두 과목에서 한 과목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강대 학생들의 커뮤니티엔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현재 본교는 재수강을 할 수 있는 최대 학점이 24학점으로 제한되며, F학점을 받았을 경우에만 그 기록이 남는다. 본교 학사관리팀 관계자는 "현재 학점 개편아나 계획은 없다"며 "본교는 타 학교에 비해 성적 만회의 기회와 학점의 신뢰성 문제를 고루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2월 27일 교육부는 학사평가 지표에서 1점이었던 '성적 분포의 적절성'을 삭제하고 '엄정한 성적 부여를 위한 관리 노력'의 배점을 기존 3점에서 4점으로 올린 것을 발표했다. '성적 분포의 적절성'은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주는 현상을 막기 위한 지표로 사용하기로 했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학점 개편안은 대학 자율권"이라며 "각 대학이 갑작스레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학생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진행한 것은 문제"라고 답했다.
 학점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대학과 기업측면을 나눠 볼 수 있다. 대학츠겸ㄴ에서는 재수강 제한의 낮은 장벽이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무리 없이 좋은 성적으로 변경이 가능했다. 기업측면에서는 채용시 학점을 성실함과 능력의 척도로 판단했고 학점 높은 사람을 선호했다. 일정한 평점을 정해 지원 자격을 제한한 경우도 있다. 한 대기업 인사 관계자는 "최근 입사 지원자의 학점에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며 "일반적으로 기업마다 제한을 두는 학점만 충족하면 문제가 없다. 탈스펙 경향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직무역량과 차별성이 있는 본인만의 개성이 더 중요한 시대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57sangwoo@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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