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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4학년의 개강

 어느덧 2015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2년 개강 때 내 코끝을 스쳤던 신선한 공기가 아직까지도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지는데 어느새 무딘 시간감각 속에서 3년이 지나와 이제 4학년 됐다. ‘4학년의 개강은 이러하다’는 조언들을 들었다면 지금 마음이 덜 싱숭생숭했을까 싶기도 하다.
 4학년으로서 시작하는 3월의 봄 개강은 대개 마지막이라는 아쉬움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따른 걱정거리로 시작하는 것 같다. 진정한 사회로 들어가는 그 문 바로 앞에서 너도 나도 손잡이를 당기고 발을 내딜 준비 중인 많은 이들이,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고민하고 씨름한다. 그 가운데는 기간을 유예하고 조금 더 여유로운 삶 속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하는 많은 휴학생들도 존재하고, 고민을 마친 후 주어진 삶 속에서 자신의 방향을 잡고 곧게 정진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모두가 부단한 자신과의 대화를 통하여 오늘의 개강을 맞이했으리라. 
 하지만 싱그러운 春, 3월 봄 개강에 아무리 4학년이라고 어려움 뿐이겠으랴. 4학년의 개강도 알차고 새로운 각오와 함께 새내기처럼 싱그럽다. 왜냐하면 우리 또한 현재의 문턱을 지나면 풋풋한 대학 신입생처럼 곧 사회에서 사회 초년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이제 막 대학의 문턱을 넘어온 길 잃은 새내기들의 모습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5호관에서 동서남북을 물어보는 그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띄어지는데 이를 통해 마음속에 새로움이 가득 전해져온다. 우리 또한 앞에 주어진 문턱에서 길 잃고 방황하는 후배들의 모습과 다를 것 없는 풋풋함이 있다. 싱그러운 후배들을 응원하듯이 새로운 문을 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4학년을 시작하는 많은 동료 학우들에게 알찬 봄 학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을 보낸다.
 이에 더해 애정하는 마음을 담아 후배들에게 아쉬움을 전한다면, 해주고 싶은 말들은 너무나 많지만 꼭 다음과 같이 전하고 싶다. ‘정말 열심히 놀아라, 그리고 공부할 땐 열심히 공부해라.’ 이 말의 핵심은 결국 놀든 공부하든 뭐든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열심히 놀던지 공부하던지 사람들을 만나던지 얻는 것은 매우 많다. 뭐든 경험을 통해 배운다. 그를 위해서는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 1학년은 1학년 나름대로 신입생으로서 갖는 대학 생활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이제 막 대학 문턱에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3~4년의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사회의 쓴맛도 아주 약간 맛보고,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도 느껴보고, 진로에 대한 많은 걱정과 고민들을 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 과정 가운데 어느 지점에 닿았을 때 스스로를 다시 살펴보고 열심히 부딪힌 만큼 성장한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기를 바래본다. 나아가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장하는지, 그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느껴보기를 바란다.
 남은 올해의 두 학기를 모두 잘 마치고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갈 많은 4학년들의 발전을 미리 축하한다.

최은혜(사교·4)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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