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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학생식당… 해답은?

지속된 적자, 결국 밥값 인상으로 이어져
전문가, ”대학 및 업체의 다각적 노력 필요”


 최근 대학 내 학생식당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식당의 운영은 대체로 학교 직영, 대학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외부 기업 등에 의해 이뤄지는데, 이중 생협은 대학 구성원이 운영하는 비영리 공인법인이기 때문에 생협에서 운영하는 학생식당은 대체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학생식당이 여러 문제들로 위기에 직면했다.
 먼저 적자를 면하기 위한 식비 인상문제가 있다. 학생식당의 ‘밥값’은 학교별로 편차가 큰 편이다. 지난 2011년 전국대학 시민평가단이 각 대학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김치찌개, 라면, 돈가스 등 주요 음식가격은 순천향대가 평균 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외대의 경우 가장 낮은 금액인 평균 1,750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다보니 적자가 지속돼 학교 측에서 밥값을 인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례로 숙명여대의 경우 지난 2013년 8월 교내 식당을 운영하는 신세계 푸드가 2,300~3,100원이었던 학생식당의 밥값을 학생들에게 사전 통보 없이 2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이에 학내 여론이 나빠지자 업체 측은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이며, 사과의 의미로 중간고사 기간에 바나나 500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일방적인 폐쇄 통보 및 입지 축소도 문제다. 일부 학생식당은 학교 측의 일방적으로 폐쇄 통보를 받고 사라지기도 한다. 캠퍼스에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학생식당을 향한 수요가 줄고, 학교 측에서도 매출을 올리지 못해 운영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등 이중고를 겪는 것이다. 실제로 고려대는 지난 2013년 5월 교수 휴게실을 이전하게 되면서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내 학생식당 중 ‘법대리아’의 폐쇄를 통보했다.
 이렇듯 문제가 지속되는 와중 학생식당의 긍정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대학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외대의 경우 직영식당이기 때문에 조리장이 직접 요리를 하며, 지난 2005년 이후로 메뉴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점 또한 인기비결 중 하나다. 이어 가톨릭대 성심교정 학생식당의 경우도 가톨릭대 산하 협력 기관에서 운영해 학생식당 수익의 일부가 장학금으로 돌아가며, 메뉴는 총 32가지로 타 대학 학생식당에 비해 다양한 편이다. 또 경희대 청운관 학생식당은 생협이 운영하고 있다. 생협 조합원인 학생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학생식당에 제안할 수 있으며, 가격도 2,300~2,800원으로 저렴하다. 청운관 학생식당 또한 수익의 일부를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학생식당이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을 동시에 갖춰 학생들이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 지속되도록 학교 및 업체 측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음식을 원하는 학생과 수익 균형을 맞춰야 하는 학교와 업체 간의 지속적인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주연 기자  babyeon@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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