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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뜨겁게 달군 ‘다양성 영화’전문가, “상영기회 확보 위한 영진위 지원제도 필요해”

 지난해에 ‘비긴 어게인’, ‘한공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다양성 영화들의 활약이 수면 위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양성 영화란 지난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예술영화상영관 지원을 위해 만든 용어로 흔히 대규모 자본의 투입 없이 소규모 제작비로 완성한 독립영화, 혹은 상업성이 낮은 예술영화나 실험영화를 일컫는다.
 일례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노년의 부부애를 진솔하게 다뤄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며 독립영화에겐 단호한 멀티플렉스의 문을 열게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평소 독립영화를 즐겨 본다는 강보배(21·대학생)씨는 “다양성 영화의 경우 상업 영화보다 더 탄탄한 짜임새와 재미있는 스토리 구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영화의 흥행보다는 작품 자체에 신경을 쓴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양성 영화의 선정 기준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지난해 영화 ‘비긴 어게인’이 다양성 영화 중 역대 최초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자,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가수가 출연한 영화가 어떻게 다양성 영화로 분류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현재 다양성 영화에 선정되기 위해선 △기존 상업 영화와 달리 제작비, 배급이나 상영 규모에서도 소규모의 예산이 들어야 하며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실험영화 등 시장 점유율 1% 이내 영화 형식의 작품이어야 하고 △서울지역 시장점유율 1% 이내인 국가의 작품이자 △영진위의 제작·배급지원을 받는 작품이라는 네 가지 기준 중 한 가지 이상이 적용돼야 한다. ‘비긴 어게인’은 시장 점유율이 1%를 넘지 않아 다양성 영화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단 하나의 기준만이 충족된다면 다양성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선정 기준이 모호해 논란이 된 것이다.
 또한 다양성 영화는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작, 대기업의 다양성 영화 브랜드 타이틀이 따라 붙지 않은 경우 치열한 배급 경쟁에서 밀려난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장재국 인천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하 장 사무국장)은 “국내 다양성 영화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 영화제에서 수상하지 않으면 상영되기 어려운 조건에 있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는 예술영화관 지원제도를 통해 극장의 운영비를 지원해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제도가 축소됐다. 영진위에서 예술영화관으로 지정된 곳에 지속적으로 지원 해주고 국내 다양성 영화들을 상영할 기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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