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향상에 기여
퓨전화 및 표준화 핵심돼 선도해야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식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한식은 정부의 홍보와 행정, 경제, 문화적 지원으로 인해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청와대와 해외공관은 솔선수범해 한식을 외빈에게 대접 하고 있다. 이어 정부 지원 아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음식 축제 ‘2014 뉴욕 와인 앤드 푸드 페스티벌(이하 NYCWFF)’에 참가했다. 해당 축제는 한식을 소개하고 맛볼 수 있는 자리로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외국의 문화와 입맛을 고려해 한식을 서양식처럼 코스 요리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한식의 세계화는 문화적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음식은 문화적으로 비중이 큰 부분인 만큼 우리의 맛과 멋, 식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경제적 가치 창출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0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약 10억 원 규모의 식품이 생산됐을 경우, 경제 전체 생산에 22억 5,000만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반제조업(20억 5,000만 원)과 건설업(20억 9,000만 원)의 생산유발효과보다 높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식은 세계적 트렌드인 ‘웰빙’에 부합한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만과 성인병으로 저열량·친환경·웰빙 음식이 각광받는 와중에 한식은 식재료와 조리법이 건강 중심적이다. 김치, 장류 등 발효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자연적인 특성이 더 부각된다. 이에 한식재단 관계자는 “한식은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한식의 영양학적 특성과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음식문화를 접목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킨다면, 경제적인 가치 창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최은옥 본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첫째, 한식의 맛과 전통을 살리되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에만 타국의 구미와 문화에 맞도록 현지화, 퓨전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음식의 명칭을 통일해야 한다. 셋째, 표준화 된 레시피로 만들기 쉬워야 한다. 조리법이 까다로운 음식은 세계화에 불리하기 때문이다”며, 이어 “마지막으로, 우리 한식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한 상에 모든 음식 차림을 올리는 공간전개형의 특징으로 인해 균형 잡힌 식단을 갖추고 있다는 점, 자신의 기호에 따라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기자  57sangwoo@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