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유예가 아닌 비수강등록
최소한의 등록금…학생들 위해 쓰여

 졸업유예를 하는 학생의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본교에서는 졸업유예 제도를 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지, 졸업을 유예한 학생들의 수는 어느 정도 되는지 등에 대해 본지는 학사팀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본교에도 졸업유예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지.
 - 본교에는 졸업유예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학생들이 원해서 비수강등록을 받고 있다. 졸업유예제도는 졸업요건을 다 갖추고도 본인의 선택으로 졸업을 하지 않는 제도인데 본교는 졸업요건을 갖추면 무조건 졸업을 해야 한다. 다만, 졸업학점은 이수하고 논문이나 영어성적 등 졸업인증을 미이수한 경우에는 비수강등록 혹은 부분수강등록을 통해 재학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별도의 신청이 없는 경우에는 수료로 처리된다. 

Q2. 그렇다면 비수강등록 신청 및 금액은.
 - 학교 홈페이지에서 ‘수료예정자의 비수강·부분수강등록 신청 안내’ 공지를 확인한 후 정해진 기간 내 포털에서 학적처리를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인하포털 사이트의 INS 학적란을 선택해 학적변동신청에서 학적종류 중에 수료예정자 학적처리를 누른다. 이 후 신청구분 및 보류사유에서 선택해 저장하면 된다. 비수강등록 시 정규등록금의 1/18로 최소한의 등록금만 받고 있다. 간혹 이를 안 받으면 안 되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비수강등록자들이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며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재학의 기본적 요건은 등록이고 본교는 최소한의 금액만 받고 있다.

Q3. 비수강등록 대상은.
 - 비수강등록 대상자는 1월, 7월 중에 학과에서 시행하는 졸업사정에서 졸업심사 결과 학점과 관련된 졸업요건(필수과목, 전공학점, 선수지정과목 등)을 모두 취득했으나 그 외 기타 졸업요건(졸업논문, 졸업시험, 졸업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Q4. 본교 비수강등록자 및 신청자의 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 올해 8월을 기준으로 졸업예정자 중에서 비수강등록 신청 비율은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졸업유예를 할 예정인 이수진 학우(언정·4)과의 인터뷰를 통해 졸업유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았다.

Q1. 졸업유예를 고민하게 된 계기.
 - 친구들이 다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 졸업과 수료, 졸업유예를 고민하는데 졸업유예를 많이 택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학생이라는 신분을 갖고 있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기업에서 재학생신분을 선호하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Q2. 비수강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이 있다면.
 - 불편하다기보다는 재학생 신분을 돈을 주고 사는 느낌이다. 졸업유예자들이 거의 취업준비생이라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솔직히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유정 기자  3136019@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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