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발달로 더욱 발전돼…
아날로그문화 사라질 것 이란 우려 존재

 스낵컬쳐란 스낵(Snack)과 컬쳐(Culture)의 합성어로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즉, 시간적·경제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기려는 사회현상을 일컫는다.
 현재 스낵컬쳐의 시장은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4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열 가지 새로운 흐름 가운데 ‘스낵컬쳐’의 유행이 첫손가락으로 꼽혔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와 몸에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의 등의 발달로 스낵컬쳐는 더욱 발달하고 있는 추세다. 박영만 마케팅 홍보연구소 대표(이하 박 대표)는 “전자기기의 발달로 즉시성이 증가하며 기기와 항상 함께하는 현대인들의 생활과도 잘 맞아 스낵컬쳐는 더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낵컬쳐는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어플리케이션, SNS, 웹툰, 웹소설 등 현대인의 일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현재 네이버 웹툰의 하루 이용자는 약 620만 명이며 인기 웹소설은 월간 100만 명 이상이 애독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영상 콘텐츠에서도 스낵컬쳐를 볼 수 있다. 모바일 영화 중 포털사이트 다음의 ‘미생 프리퀄’은 개봉 후 주말동안 관련 영상 30만 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에는 스낵컬쳐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약품의 ‘행군녀 영상’은 3분 33초의 짧은 영상으로 군복무 중인 남자친구를 둔 여학생이 프링클 음료를 마시며 남자친구의 부대까지 가는 내용이다. 이는 페이스북에서 10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SNS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강중남 현대약품 식품마케팅 프링클PM은 “SNS는 매우 사적인 공간이기에 광고처럼 보이지 않으며 흥미로운 주제로 브랜드를 무심코 노출 시켰다. 결과적으로 예산이 거의 들지 않고 효율적인 홍보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스낵컬쳐와 같은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 단순한 바이럴 콘텐츠라면 현재 시장에선 필수적인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스낵컬쳐의 이점을 살린 이러닝(e-learing)도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60분 이상인 강의를 30분 내외로 대폭 줄인 강의를 일컫는다. 실례로 아모르 상상에듀 공인중개사 전문 사이트는 스낵러닝을 이용한 강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스낵컬쳐로 인해 깊이 있는 아날로그 문학을 멀리한다는 문화를 지적하기도 한다. 김승현(26)씨는“지하철을 타면 다들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거나 동영상 등을 보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문화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날로그 문화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스낵컬쳐의 발전 및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스낵컬쳐의 발달은 오히려 현대인들에게 한적함을 찾게 해 느린 문화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빠른 성장의 속도를 욕심내기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를 신경 쓴다면 스낵컬쳐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won2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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