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면 본교 캠퍼스 신문 가판대에는 반질거리는 새 신문이 쌓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우들 손에 들려 하나씩 사라지는 신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학우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는 신문, 그 소식을 배달하는 ‘신문배포 근로’를 취재했다. 지난달 13일 기자는 아직 해가 채 뜨지 않은 이른 아침 6시, 신문배포 근로 장학생을 찾아 학생회관으로 향했다. 기자를 반기는 것은 근로 장학생과 학우들의 손을 기다리는 6,000부의 새 신문이었다.
 신문배포 근로는 추천제로 운영되며 이전에 근로하던 학생이 다음 학생을 추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한 명의 근로 장학생으로만 운영되며 선발된 학생은 교내 곳곳의 신문 가판대를 담당한다. 인하대학신문은 학생회관을 시작으로 본교 전체에 배포된다. 배포되는 곳은 기숙사까지 포함해 총 23군데인데 근로 장학생은 신문이 발행되는 월요일 아침 6시 40분부터 약 1시간동안 배달한다. 근로 장학생은 인쇄소 관계자와 함께 트럭을 타고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본교의 이슈거리를 전한다. 각 건물마다 배포되는 양이 다른데 우편분류실에 700부, 우체국에 700부, 그 외에는 약 300부, 본관에는 그보다 적다.
 한편 신문배포 근로는 한 달에 신문이 나오는 횟수만큼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근로 날짜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대신 인쇄소에서 신문이 나오는 그 전 주 토요일에 연락이 온다. 이렇게 가판대에 가득 쌓인 신문은 일주일동안 학우들에게 소식을 전하게 되고, 일주일 뒤 다음 신문으로 교체된다.
 신문배포 근로 장학생은 위 근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꼽았다. “아침에 한 번만 돌리고, 오후에 우체국을 다녀오는데도 1시간 정도만 소요되기 때문에 다른 근로와 다르게 시간제약을 덜 받는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신문이 발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험공부에도 구애받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학우들에게 근로 관련해 부탁하고 싶은 점에 대해서는 “가판대 위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거나 그 앞에 자물쇠를 채워놓고 자전거를 세워놓는 등의 행동 때문에 곤란을 겪을 때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현필 언론행정팀 팀장은 추후 신문배포 근로를 진행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신문배포 근로는 신문사 기자들이 성실히 만든 신문을 배포하는 역할을 한다.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책임감있는 학생에게 추천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강지혜 기자  jj03071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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