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거닐다보면 종종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이 학교 곳곳을 탐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달 28일 기자는 탐방 길에 동행했다. 비룡탑에서 출발해 하이데거 숲과 본관, 정석학술정보관을 거쳐 공과대학과 인경호에 이르기까지 학교 안내를 도와준 것은 바로 본교 홍보대사인 ‘인하아띠’였다.
 인하아띠란 인하대학교의 ‘인하’와 친구를 뜻하는 순 우리말인 ‘아띠’를 합친 말로써 ‘인하친구’라는 뜻이다. 이들은 입학기획팀 소속으로 지난 2012년 발걸음을 시작했다. 인하아띠는 일 년에 한 번씩 지원자를 선발하는데 경쟁률은 6대 1에서 10대 1정도다. 임기는 당초 1년이었던 것에서 지난해부터 2년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3기와 4기를 합쳐 총 20명의 학우들이 활동 중이다.
 인하아띠는 본교를 홍보하는 근로라는 점에서 온라인 홍보단 ‘인하누리’와 비슷하지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투어 △수시 및 정시 박람회 안내 △입학기획팀 입시보조 △일일대학생 프로그램 등 입학 홍보와 관련된 대부분의 일들을 오프라인에서 수행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근로 장학금을 받는 인하누리와는 다르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받는 일부 활동을 제외하면 무보수로 활동한다는 점도 다르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한국대학생홍보대사연합 회의에 참석해 타학교 홍보대사들을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며, 네이버 카페 ‘인하대학교 홍보대사 인하아띠’를 운영해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입시상담을 진행한다.
 현재 인하아띠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지현(영교·2) 학우는 “입학 후 우리학교가 얼마나 좋은지 알리고 싶어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정보를 주던 중, 더 적극적으로 학교를 홍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지원하게 됐다”며 “활동하는 매 순간이 보람차지만 특히 입시 상담을 해준 학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때와 캠퍼스 투어를 한 학생들이 설명회에서 인사를 하고 갈 때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어 “학우들부터 학교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본교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학우들이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입학기획팀 관계자는 추후 인하아띠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인하아띠의 대부분의 활동이 대가를 바라고 하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의 얼굴이 되는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친구들이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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