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개편에 대한 입장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대표들을 비롯한 학우들의 의견이 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학제개편 관련해 중운위 대표들 중 총학생회만 입장을 달리하는 상태다. 이에 지난 8일 조휘진 총학생회장(이하 조 회장)이 인하광장에 학제개편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글을 게시했다. 조 회장은 학제개편이 인할 수 없는 당면한 현실이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당 게시된 글에 따르면 ‘우리 인하호는 침몰하고 있고, 선원 측이 제시하고 있는 대책에 대해 대부분의 객실대표들이 반대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승객 중에서는 오로지 총학생회만이 변화의 필요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변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소망일 뿐, 눈앞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 감축을 하려는 음모라는 의견에 대해서 ‘음모가 아니다. 이번 학제개편은 재정감축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했다. 또한 학과통폐합 관련해서는 ‘5년 안에 정원이 부족한 과는 모두 폐과해야 하며 기초학문 학과가 주로 이에 해당되는데 학문적 유사성에 따라 병합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글이 게재되자 학우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학우들은 해당글에 ‘총학생회의 입장을 지지한다’, ‘학생 대표인지 학교의 대변인인지 모르겠다’는 ‘대학은 비영리기관이 아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학제개편의 필요성은 동의하지만 총학생회장이 제시한 대안들이 아직까지 모호하다”며 “학교 측에 학제개편을 맡기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총학생회장은 어떤 식으로 할지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학우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 회장에게 앞으로의 학제개편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계획을 묻자, “아직까지 계획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학제개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강지혜 기자  jj03071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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