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생협 업무 점검

재단 측, "학생복지 차원에서 진행"

 지난 5월, 본교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에서 본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의 전반적인 행정적 업무를 점검했다.
 생협은 재단과 독립된 법인으로 학교 재단이 교내 생협의 업무를 점검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본지가 사실 확인을 위해 한국대학생협 측에 재단이 생협을 대상으로 한 업무 점검이 법적으로 권리가 있느냐고 문의한 결과, 한국대학생협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생협은 생활조합법에 의한 특별 법인으로 학교 구성원 등으로 이뤄져있지만 학교와 법적으로는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점검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보통은 자체적으로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생협에서 관리하는 매점, 교직원 식당, 서호관 식당 등과 같은 사업 대부분에 학교 시설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관련이 없다고 볼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지난 13년간 생협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 복지와 관련된 차원에서 업무 점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실시 목적을 밝혔다. 향후 추가 업무 점검이 정기적으로 실시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추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현재 본교 생협에 따르면 생협은 매년 정기적으로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3년 만에 실시한 재단의 업무 점검과 관련해 본교 생협 관계자는 “재단 측에서 공고를 받아 점검이 이뤄졌다”며 “생협도 별도 법인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인하학원에 소속된 한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며 “생협의 이사장도 사무처장으로 관계자라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재단 측이 실시한 점검에 대해 “재단이 점검을 실시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재단 측에서 점검이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아 실시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점검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유정 기자  3136019@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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