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휴대폰 도난사건이 원인
총학 “학교 측에 건의할 것”
 
 최근 대운동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도난사건으로 인해 대운동장 구령대 쪽에 CCTV를 설치하자는 건의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인하광장에 대운동장에서 휴대폰 도난을 당했다며 대운동장 구령대에 CCTV 설치를 건의하는 한 학우의 글이 게재됐다. 뒤이어 열흘 뒤인 지난 22일 동일한 피해를 입었다는 또 다른 학우의 글이 게재되며 대운동장 도난방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글을 작성한 학우는 ‘9월 13일 야간축구 때 대운동장 구령대에서 휴대폰을 도난당했다’며 ‘그날 알게 된 도난 사건만 4건이고 아마 그보다 더 많은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찰 분께서도 대운동장 주위에 CCTV가 하나도 없어 크게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첫 건의 글을 올렸던 학우가 ‘학교 및 총학에 건의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다시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가 지난 12일에 CCTV 설치 건의 글을 게재한 후 지난 23일 다시 건의한 손무석(고분자·3)학우와 인터뷰 한 결과, 손 학우는 “11일에 휴대폰을 잃어버린 뒤 글을 게재했고 얼마 전에 광장에 똑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이 올린 글을 봤다”며 “그런데 건의에 대한 반응이 없어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다시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휘진 총학생회장은 해당 건의 글을 읽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광장의 건의 글들을 확인했냐는 본지의 질문에 조 회장은 “보고가 올라오지 않아 의도와는 다르게 광장의 글들을 확인하지 못했다. 보고가 올라오기 전에 총학생회의 업무범위가 아니라고 판단한 듯 하다”고 답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해당 게시글들을 확인한 뒤 “총학생회의 업무 범위는 아닌 것 같다. 학교 측에 건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교 시설팀 관계자는 “대운동장의 경우 CCTV를 설치하는 것보다 사물함을 설치하는 것이 도난방지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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