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관 2층 휴게실 옆에는 사범대 학우들의 독서실인 서호독서당(이하 서독)있다. 서독에는 이용 학우들을 위해 쾌적한 독서실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근로학생이 있다.
 서독의 근로학생은 상반기와 하반기를 기준으로 6개월마다 새로 뽑는데 사범대의 학생들을 학과사무실의 추천으로 근로학생을 선발한다. 근로학생은 총 한 명이며 6개월간 근로를 진행하고 근로 시간은 한 달에 50시간이다. 근로학생 본인의 공강 시간을 활용해 유동적으로 할 수 있다.
 근로학생은 독서당의 정숙한 분위기 유지에 신경 쓰며 틈틈이 청소를 하는 등의 관리를 한다. 또한 한 좌석에 물건을 놔두고 자리를 독점하는 사석화를 방지한다. 사석화가 의심되면 ‘옐로우 카드’를 부여한 뒤 24시간 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임의로 그 자리의 물건을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된 물건은 독서당 한켠에 마련된 가방수거함에 보관을 한다. 또한 서독의 현황을 보통 하루에 2번 정도 양식에 맞춰 기록 해 서호관 행정실에 제출한다.
 근로학생은 서독의 관리와 더불어 총 5개의 서호관 스터디룸의 관리도 맡는다. 근로학생은 시설만을 관리하며 그 외 예약 등의 이용 현황과 관련된 사항은 사범대학생회 관할이다. 서호관 스터디룸의 관리는 이용자가 다녀간 후 냉난방기와 전등이 잘 꺼졌는지 확인하고 시설 정리를 하는 일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컴퓨터의 시스템 관리와 리모컨 건전지 교체 일도 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근로를 하고 있는 김미겸(사교?3)학우는 서독 근로의 장점으로 근로와 함께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으며 “공강시간에 근로를 진행하며 독서실에 자주 들어오게 돼 공부하기 좋다”고 말하며 “근로가 어렵지 않아 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우들에게 옐로우 카드를 부여하고 자리를 정리해도 몇몇 학우들의 사석화의 문제가 잘 개선되지 않아 관리를 하는데 난처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독을 이용하는 학우들에게 “서호독서당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용 시설임을 생각해 사석화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호관 행정실 관계자는 “서독과 스터디룸  모두 많은 학우들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사범대 학우 중 에서도 서호관에 애착이 있고 주인의식이 있는 학우들이 근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독에 들리면 꿈을 위해 학우들이 공부하는 동안 묵묵히 환경을 조성해주는 근로 학생의 노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won2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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