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는데 한계 존재
학우들, 사물함 편리 사용 위해 노력 필요 

 지난 15일, 인하광장에 정석사물함 위에 올려진 개인물품을 19일에 전부 철거예정이니 치워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이윤수 정석자치위원장은 “개인물품이 사물함 위에 너무 많이 올려져 있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사물함 관리를 같이 하는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의 권유로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지 기자가 취재한 결과, 정석사물함 위에는 책뿐만 아니라 슬리퍼, 운동화 등과 같은 개인물품들이 올려져 있었다. 글이 게재된 후 다소 치워졌지만 여전히 지저분한 상태였다. 정석사물함 관리를 맡고 있는 생협 관계자는 “근로학생들이 관리를 하지만, 사물함 위에 있는 개인물품을 모두 치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한 학기에 한 번씩 치워도 몇 명의 학생이 물품을 올리기 시작하면 금세 사물함 위가 꽉 찬다. 공개된 공간에 개인물품을 쌓아 놓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물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석사물함은 총 558개로 현재 사물함이 모두 차 있지 않아 비어있는 사물함이 존재한다. 그리고 방학 중에는 사물함 대부분이 비어서 더 증설하기는 힘들다”며 부인했다. 학우들이 정석사물함이 모자라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사물함을 사용하는 학우들이 제때 비워주지 않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생협 관계자는 “사물함을 한 달 단위로 돈을 내고 사용하는데 기한이 다 돼도 비워주지 않는 학생들이 많고 대부분이 연락두절이다”라며 “기한이 끝나면 학생들이 사물함을 제때 비워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은서 기자  sdic77@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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