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 및 환경오염 감소 신뢰 상승해
전문가, 획기적인 농산물 유통모델로 평가

  안전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로,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일컫는다.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로컬푸드운동본부’를 설치해 지역 농업의 회생과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후에도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로컬푸드 운동을 적극 지원 중이다.
  국내 대표적인 로컬푸드 운동 사례로 전북 완주군이 있다. 완주 로컬푸드는 당일 수확한 채소와 제철과일을 판매해 하루 2,000만 원 이상 매출을 거두고 있다. 김포 로컬푸드 또한 QR코드와 NFC기능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농가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우수한 사례로 손꼽힌다.
 김포 로컬푸드를 이용 중이라는 한 블로거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서는 지역사회 생산자가 직접 상품을 소개한다”며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자신감이 보여 더욱 신뢰가 간다”고 언급했다.해외 또한 다양한 로컬푸드 운동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지산지소 운동’, 영국의 ‘푸드 마일리지’가 있다.
  이러한 로컬푸드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제철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강동구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최초로 로컬푸드 직거래매장 ‘싱싱드림’을 열었다. 강동구 로컬푸드 지원팀 관계자는 “중간 유통과정이 없어 시세보다 저렴하고 싱싱한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 소농 생산자의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농산물의 경우 유통비용이 30%이상 발생하지만 이에 반해 군산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반해 유통비용이 10%에 불과해 농민들의 이윤이 많이 남는다.
  이와 같은 로컬푸드 운동은 운송되는 거리를 단축함으로써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 소비 운동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병오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로컬푸드는 운송거리와 시간이 짧아 탄소배출량이 적은 편”이라며 “화학약품 사용이 적어 환경오염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로컬푸드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소량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수요에 맞출 수 있는 유통방법과 고령화된 생산자들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민경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은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 농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획기적인 농산물 유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우리 농산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지혜 기자  jj03071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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