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할 공간 적어 학우들 불만
타 단체명 빌려 사용해… 조사 후 징계 예정

 본교 간호학과 소모임에서 동아리연습실을 지난 두 달간 독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무 연습실, 5남소강당 등의 연습실을 빌리려던 타 동아리들이 기안이 다 차있어 연습을 하지 못하자 이에 대해 알아보던 중 간호학과가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표면상으로는 간호학과 소모임과 중앙동아리 몇 군데의 이름으로 기한이 다 차있었지만, 사실상 간호학과 소모임에서 일부 중앙동아리의 허락을 받아 이름을 빌려 사용한 것이다. 이에 불편을 겪은 동아리들이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에 건의를 했고 현재는 중앙운영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올려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비슷하게 간호학과에서 동아리연습실을 독점한 사건이 지난 2012년도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진철 간호학과 학생회장은 “이런 일이 반복된 만큼,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징계 대상에 대해 자세히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징계와 관련해서 조휘진 총학생회장(이하 조 회장)은 “아직 진상규명이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귀책사유를 모르지만 조사가 끝나는 데로 징계 내용을 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시설물 이용 제한 2개월의 징계를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최의진 동연회장(이하 최 동연회장) 또한 “기록을 보니 간호학과 소모임들이 연습실을 지난 7,8월 60일 동안 대부분 사용해 다른 동아리들이 피해를 봤다”며 “온라인으로 시설을 예약할 때 ‘타 단체명을 써서 시설을 빌렸을 경우 패널티를 작용한다’는 내규에 따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연습실을 독점해 사용하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동아리 공간 부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최 동연회장과 조 회장 모두 공간 문제는 대부분 학생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은 “근본적인 원인이 공간 문제일지라도 동아리 연습실을 독점을 한 행동은 정당화 되지 않는다. 강경한 대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sdic77@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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