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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6.4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평소 선거 시즌과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안전’과 관련된 공약이 많다는 점이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다른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는 말할 것도 없고 상당수 지방의원 후보들까지 안전을 외치고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안전 문제를 부각시켜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선거를 계기로 소홀했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단순히 일회성 표심잡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국민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포퓰리즘으로 인해 점차 정치에 등 돌리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요즘,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 6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정치에 대한 관심도(5점 만점)는 평균 3점이라는 수치가 드러났다. 이는 대학생들 5명 중 2명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의미이다. 참된 지성인을 기르기 위한 대학에서 학습하는 대학생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문제이다. 다행히 지난해 말 ‘안녕들하십니까’의 열풍으로 아직 대학생들의 민심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치적으로 큰 이슈를 몰고 왔던 당시의 행동은, 대학생들이 어째서 정치에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는가를 세상에 던지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기도 했다. 현재 ‘안녕들하십니까’는 사그러들었지만, 다시 한 번 대학생들이 일어날 때가 아닌가 싶다.
‘투표하지 말고 쭉 이렇게 살아요’. 지난해 대선 투표 때 대전시민아카데미에서 내건 투표 독려 현수막이 현재까지 필자의 기억에 남는다. 투표하지 않으면, 미래를 위한 선택의 주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를 환기시키는 평범하지만 고도의 언어미학으로 다듬은 말이다. 필자는 투표를 정치라는 식빵과 유권자라는 식빵 사이의 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투표는 빵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고리이자 보다 풍미를 더해주는 잼인 셈이다. 이제 유권자들은 잼 뚜껑을 열 때이다.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은 ‘투표(Ballet)는 총알(Bullet) 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는 총알(Bullet)로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살상하게 하는 아픔의 전쟁이 아닌 표(Ballet)로 인격과 명예와 능력을 쏘는 마음의 전쟁이란 의미가 아닐까.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투표권이다. 청춘들이 활보하는 캠퍼스에서 먼저 선거에 대한 필요성과 정책에 관한 올바른 생각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종연 편집국장  jy_100@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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