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1위. 포항공대 2위. 카이스트…9위. 인하대… 과연 중앙일보는 대학교에 절대적 순위를 매길 권위를 과연 갖고 있을까. 어떻게 특성이 다른 대학교들에 순위를 매길 수 있을까.
　우린 초등학교때부터 늘 석차가 매겨진다. 우리는 어느새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수많은 순위를 가지고 있다. 경쟁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생존원리이다.
　고등학교때 힘들게 공부해서 수능을 보고 그 점수에 맞춰 대학에 들어온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선 술잔을 부대끼며 ‘대학엔 고등학교와 다른 낭만과 젊음, 그리고 열정’이 있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렇게 지성과 열정을 외치지만 사실 우리 가슴 속에는 서울대, 연고대를 가지 못한 절대 순위의 패배감을 느끼며 다른 무언가로 그 순위를 만회하려고 많은 치장을 한다.
　그리고 결국 우린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추어 우리가 더 자랄 수 없음을 못 박아버린다. 더 이상 사회가 매겨놓은 순위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서열화된 학벌 사회에서 좀 낮은 등급의 학교에 다닌다고 자신이 낮은 등급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취업을 못한다거나 명문대에 다니지 못한다는 열등감을 지니고 있는 한 우리는 인생에서 1위를 할 수가 없다.
　현재 내 상황 안에서 마음을 열고 우리의 꿈을 찾아 열정을 쏟을 때, 우리는 누군가의 기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1위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열 (항공우주·4)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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