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배구부가 2014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춘계대회 남자A그룹에서 최종우승하며 정상을 탈환했다. 본교 배구부(이하 본교)는 지난 8일 경남 남해체육관에서 경기대와 결승전을 치렀다. 1세트에서 본교는 25-22로 1승을 달성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2세트에는 경기대의 반격으로 16-25로 패했다. 3세트에서는 후반부에 본교의 활약으로 25-20 승을 거뒀다. 이어 4세트에서도 이길 경우 본교는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4세트에서 마지막까지 1점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인 끝에 2점 차로 경기대에 패하면서(29-31) 마지막세트인 5세트 행(行)이 결정지어졌다. 박원빈(체교?4) 선수는 “5세트까지 가면 우승이 조금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4세트에서 최종우승을 하자고 선수들끼리 마음을 다잡았는데 안타깝게 졌다”며 “부상당한 선수들을 생각해서라도 5세트에서 꼭 우승을 하자고 다짐했다”고 당시의 순간을 전했다. 최천식 본교 배구부 감독은 “선수들에게 5세트 20여 분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고생한 것을 보상받을 수도 있고 그 모든 고생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최선을 다하라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풀세트로 치른 박빙의 승부 끝에 본교는 결국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해 박 선수는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그동안 선수들 모두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이 좋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는 박원빈 △세터상 황승빈(예체?4) △리베로상 조진구(체교?3) △최우수 지도상은 최천식 본교 배구부 감독이 수상했다.
 본교 배구부는 오는 25일 본교에서 홍익대와 ‘홈앤드어웨이’ 대학배구리그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 감독은 “홍익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최강전 경기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안은정 기자  aej36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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