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두 팔 걷고 집을 고쳐주는 봉사동아리가 있다. 매 달 사람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하는 이들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일, 나빌레관 310호에 위치한 '트인(T-in)' 동아리방을 찾았다.
트인은 우리학교에 있는 유일한 집고치기 봉사동아리로서, 트인이란 이름은 '투게더 인하(Together Inha)'의 약자에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동아리의 역사에 대해 묻자 김기범(기계·4) 회장은 “지난 2009년 대학생으로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했던 선배들이 모여 꾸린 가등록 동아리로 시작해 지난 2011년에 정식중앙동아리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 5기 신입부원을 뽑았고 현재는 80명 정도가 부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약 50여명의 부원들이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활동은 창립된 지 5년여 된 신생동아리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발하다. 먼저 학기 중에는 비영리단체인 전국구호재해협회에서 벽지와 장판을 지원받아 매달 △독거노인 △저소득층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이웃들을 찾아가 도배와 장판 등을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또한 여름방학마다 전국구호재해협회에 속한 봉사단체 희망브리지에서 주관하는 12박 13일 특별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김 회장은 “이 기간에는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평소 하는 도배, 장판 교체 봉사뿐만 아니라 마을에 벽화그리기, 영정사진 촬영 봉사, 세탁 봉사 등의 활동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기술을 어떻게 익혔냐는 질문에는 “도배를 직업으로 삼는 분들이 전국구호재협회에서 봉사활동을 하셔서 그분들에게 배우기도 하고, 선배들이 이전에 익힌 기술을 전해줘 배우기도 한다”고 답했다. 
현재 트인은 인천 남구청 및 동구청과 협약을 맺은 상태로, 이 덕분에 구청에서 차량지원, 봉사서비스 지원 등의 지원을 받고있다. 또한 협약을 맺은 이후부터는 구청 측에서 먼저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트인과 연계를 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앞으로 우리 동아리가 인천지역의 다른 구청들과도 협약을 맺어서 더욱 활발한 봉사를 하고, 그로인해 인천 지역사회에 더 많은 이바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들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대학생이 되고자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전 인천 지역을 아우르는 봉사동아리가 되기를 응원해본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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