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대외용 성적표에 표시되지 않았던 F학점이 이번년도 1학기부터 표시된다.
 이는 교육부의 지침에 의한 것으로, 교육부는 학점포기제도와 대외용 성적표에 F학점을 무단으로 삭제하는 경우를 ‘성적 이중처리 유형’으로 보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를 통해 각 대학들에게 개선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작년 10월, 김희정 의원이 전체적으로 학점이 높은 ‘학점인플레’와 재수강을 통해 학점을 올리는 ‘학점세탁’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이를 개선하고자 교육부에서 내린 지침으로 보인다”며 “자율적으로 개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대학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음주에 각 대학들에게 개선 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받아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학우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서(언정·2) 학우는 “F학점이 표시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학점은 취업 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F학점이 최종 성적표에 표시되면 만큼 부담감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동국(행정·2) 학우는 “F학점이 성적표에 표시되지 않는 것은 열심히 공부한 다른 학우들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며 “F학점이 표시되면 학우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싶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교육부 지침인 ‘학점포기제도 폐지’와 ‘F학점 표기’ 중 학점포기제도는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해당되지 않지만, F학점 표기에 대해서 학사관리팀 관계자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학사관리팀 관계자에게 이의 진행사항을 묻자 “2주 동안 해당 내용에 대한 공지를 했고 의견수렴을 해서 규정개정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대외용 성적표에 F학점 표기는 하되, 평점에는 집어넣지 않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이은서 기자  sdic77@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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