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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득심(以聽得心), 경청의 중요성

예부터 ‘경청’은 중요시 됐다. 경청은 단순히 잘 들어주기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 그 내면에 깔려있는 동기나 정서에 대해 정성껏 듣고 이해해주며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도중에 말을 자르거나 끊는 조급한 행동은 지양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 사람의 귀는 두 개고 입은 하나라는 말은,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교훈이 숨겨져 있다.
앤드류 카네기의 리더십 중 핵심이 ‘경청’인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카네기는 어떤 모임에서 식물학자의 얘기를 듣게 됐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식물들과 새로운 폼종개발계획에 대해 카네기는 오히려 상대방의 말에 몰입하며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식물학자는 "경험한 것 중 오늘이 가장 재미있는 대화였으며 탁월한 식견과 지혜에 경의를 표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카네기는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으며 대화도중 자신의 의견은 한마디도 내지 않았지만 ‘좋은 소통’이라고 각인시켰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경청하는 태도야말로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통의 방법 중 하나이다.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에 집착하고 남의 말에 안하무인인 자는 적을 얻는 습관을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경청에 실패한 일화도 있다. 나폴레옹은 러시아 원정에 나설 때 전문가들은 겨울의 날씨가 예전보다 혹독할 것이라 판단해 원정을 미루는 것이 어떻겠냐는 충언을 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충고 따위는 내게 필요치 않다, 나는 한다면 한다"고 말하며 러시아 원정을 강행했다. 결국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대는 혹독한 추위에 목숨을 잃는 사람까지 발생했다. 리더의 엉뚱한 교만과 고집으로 인해 구성원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를 통해 의견을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경청은 수용의 자세도 포함돼 있다. 구성원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하는 리더는 소통이 아니라 불통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이 경청은 리더십에서도 중요시되는 추세다. 때론 ‘경청’이 ‘웅변’보다 사람이 마음을 동하게 할 수 있다. 올리버 웬델 홈즈는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 말했다. 즉, 리더는 지식과 지혜를 모두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성원의 마음을 열어 말하게 하는 것이 곧 ‘경청’이고, 경청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동청(動聽)’이야 말로 진정한 소통이다. 일명,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 말한다. 이는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일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눈과 가슴으로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백종연 편집국장  jy_100@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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